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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이사야 19장 16-25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2월 4일 이사야 19장 16-25절

Easywalking 2018. 12. 4. 07:22

[이사야 1916-25]

16 그 날에 애굽이 부녀와 같을 것이라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께서 흔드시는 손이 그들 위에 흔들림으로 말미암아 떨며 두려워할 것이며

17 유다의 땅은 애굽의 두려움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계획으로 말미암음이라 그 소문을 듣는 자마다 떨리라

18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멸망의 성읍이라 칭하리라

19 그 날에 애굽 땅 중앙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이 있겠고 그 변경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기둥이 있을 것이요

20 이것이 애굽 땅에서 만군의 여호와를 위하여 징조와 증거가 되리니 이는 그들이 그 압박하는 자들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한 구원자이자 보호자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

21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그 날에 애굽이 여호와를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요 여호와께 서원하고 그대로 행하리라

22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시리라

23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24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25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

 

 

 

선민사상은 하나님을 잘못 이해하게 만들 위험을 항상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우리만의 하나님’, ‘우리만 축복하시는 하나님으로 만들어버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금세 우월의식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교만의 죄나 차별의 죄를 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와 주변 모든 나라를 심판하시는 이사야서의 말씀들도 선민의식을 가진 사람의 눈으로 보면, 모두 이스라엘을 괴롭힌 대가로 심판받는 것처럼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오해와 달리, 성경은 우월의식을 가지고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는 선민사상을 지지해 주지 않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애굽과 아시리아를 자기 백성이라고 부르시는 오늘 본문과 같은 말씀은 야훼신앙이 얼마나 세계종교로서의 면모를 가진 포용적인 신앙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만 인도하시고, 교회 다니는 사람만 축복하시는 쪼잔한 분이 아닙니다. 애굽과 아시리아는 각각 과거에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나라와 현재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있는 나라를 대표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둘 모두를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겠다고 하시고, 축복하시고자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신 이유는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우리를 통해 그분의 크고 위대한 사랑을 드러내시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떠돌이에, 종살이나 하던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일부러 노예들의 신을 자처하셔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들을 통해 온 세상을 향한 구원의 계획을 보여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우월의식이 죄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월의식에 이르는 선민사상에서는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주인공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선하셔서 보잘것없는 나를 구원의 도구로 삼으신 것이 아니라, 내가 그만한 자격이 있어서 선택을 받았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이 죄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누군가를 차별하고 천대한다면 그것이 죄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보잘것없는 나라 이스라엘을 이집트와 아시리아와 동등한 위치에 올려놓는 것은, 이스라엘을 높이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높으심을 알리시기 위해서입니다. 스스로 높아져서 교만의 죄에 이르지 말고, 하나님의 크고 높으심을 시인하여 진정한 의미에서의 거룩한(구별된) 백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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