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이사야 1장 1-9절

[이사야 1장 1-9절]

1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

2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3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5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6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7 너희의 땅은 황폐하였고 너희의 성읍들은 불에 탔고 너희의 토지는 너희 목전에서 이방인에게 삼켜졌으며 이방인에게 파괴됨 같이 황폐하였고

8 딸 시온은 포도원의 망대 같이, 참외밭의 원두막 같이, 에워 싸인 성읍 같이 겨우 남았도다

9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면 우리가 소돔 같고 고모라 같았으리로다

 

 

 

이사야(יְשַׁעְיָה)라는 이름은 “야훼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에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길에서 구원을 찾느라 죄를 범하고 헤매던 백성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인생을 사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구원에 이르는 길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것입니다.

 

66장에 달하는 긴 예언서의 첫머리에는 누가 주인인지, 누가 자기 존재의 근원인지를 잊은 백성에 대한 책망이 등장합니다(2~4절). 사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것입니다.

 

누군가가 하나님의 평안(샬롬)을 원한다면 그는 하나님께서 신실하신 것처럼 자신도 신실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란 그분이 자기 백성과 맺은 약속을 지키는 분이심을 뜻하는 말이고, 하나님의 백성이 ‘신실한 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스라엘에게 이 약속은 모세를 통해 맺은 약속을 뜻하고, 우리에게 이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은 약속을 뜻합니다.

 

예언자의 사명은 이 약속에 대한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셨는데, 그 백성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배신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역사의 소용돌이 가운데에서 겪고 있는 고난은 이스라엘의 불신에 대한 보응이며,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예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언자의 사명은 거짓 평화와 헛된 번영의 약속을 백성들에게 들려주어서 그들이 안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자신들의 죄를 깨닫게 하여 회개에 이르도록 요청하는 것이 됩니다. 이사야는 그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한 선지자였기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를 통한 메시지가 신앙의 푯대가 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떤 사람에게나 환난은 있고, 인생에 괴로움이란 약방의 감초처럼 필수요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까닭은 그런 것들을 막을 부적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그런 어려움들을 이겨내는 힘과 지혜의 원천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외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대들을 기다리고 계시다. 그 증거는 당신들이 소돔과 고모라처럼 완전히 멸망해버리지 않고 아직 숨이 붙어있다는 것이다(9절). 탕자는 끝을 모르는 죽음의 길을 향해 내닫지만,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한없이 기다리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자비다.”

 

아직 살아있는 사람,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였으나 아직 생명이 붙어있는 사람이라면 선지자를 통해 전하시는 이 메시지를 듣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