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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11월 7일 아가 1장 1-17절

Easywalking 2018. 11. 7. 07:00

[아가 11-17]

1 솔로몬의 아가라

2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3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4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 우리가 너를 따라 달려가리라 우리가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더 진함이라 처녀들이 너를 사랑함이 마땅하니라

5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6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7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 내가 네 친구의 양 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8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의 발자취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

9 내 사랑아 내가 너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였구나

10 네 두 뺨은 땋은 머리털로, 네 목은 구슬 꿰미로 아름답구나

11 우리가 너를 위하여 금 사슬에 은을 박아 만들리라

12 왕이 침상에 앉았을 때에 나의 나도 기름이 향기를 뿜어냈구나

13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 품 가운데 몰약 향주머니요

14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

15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

16 나의 사랑하는 자야 너는 어여쁘고 화창하다 우리의 침상은 푸르고

17 우리 집은 백향목 들보, 잣나무 서까래로구나

 

 

 

아가(雅歌, 아름다운 노래)라는 이름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뜻하는 히브리어에서 온 것입니다.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남녀의 노래를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나눈 사랑을 표현하기 때문에, 이런 최상급의 이름이 허락되었습니다.

 

등장인물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שׁוּלַמִּית)입니다. 그런데 술람미라는 이름의 지명이 실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 여인은 수넴 여인(שׁוּנַמִּית) 아비삭일 것이라고들 생각합니다. 이 여인은 늙은 다윗을 간호했던 아름다운 여인인데(왕상1:3), 너무 아름다워서 나중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탐내기도 했습니다(왕하2:17).

 

아가는 겉으로 드러난 글자 이면의 의미(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사랑) 때문에 유월절 축제에서 불리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책을 신랑 되신 예수와 성도의 사랑을 표현하는 책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아가서 전체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서로 사랑하다가 결혼에 이르는 것을 묘사한 전반부(1:1~5:1)와 갈등이 발생하고 그 갈등이 다시 지극한 사랑 고백으로 되돌아가는 후반부(5:2~8:14)로 나눌 수 있습니다. 책 전체의 진행은 마치 오페라의 대사처럼 남, , 합창이 번갈아 가며 이어집니다. 1장을 보면 “2~7(여인), 8~10(솔로몬), 11(합창), 12~14(여인), 15(솔로몬), 16(여인), 17(솔로몬)” 이런 식으로 대사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인은 자기 자신을 게달의 장막’(5)과 같다고 했는데, 게달이라는 말은 흑인을 가리키는 말이고, 게달 부족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유랑하던 유목민족입니다. 그들이 천막을 만들 때 검은 염소의 가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여인은 자기 얼굴이 검다는 것을 게달의 장막과 같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여인의 얼굴이 검은 까닭은 오빠들이 그녀에게 포도원 일을 맡겼기 때문입니다(6). , 이 여인은 온실의 화초처럼 곱게 자란 여인이 아니라, 인생의 쓴맛을 알면서도 남을 마음 깊이 사랑할 줄 아는 현숙한 여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솔로몬 왕이 피부가 곱고, 귀하게 자란 여인이 아닌 이 술람미 여인과 같은 사람을 사랑했다는 것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이신 것입니다(삼상16:7).

 

아가서에는 사랑을 노래하는 멋진 표현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으나, 결론부에 등장하는 지극한 사랑에 관한 구절인 86절과 7절이 특히 음미할 만한 구절입니다.

 

8:6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8:7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사랑이 깊어지면 도장(혹은 문신)처럼 사람의 가슴에 새겨지게 되며, 어떤 것으로도 그 사랑을 폐할 수 없고, 그 무엇과도 그것을 바꿀 수 없음을 표현하는 멋진 구절입니다.

 

아가서를 통해 뜨겁고 아름다우면서도, 진실하고 지극한 사랑의 메시지를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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