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7월 25일 시편 139편 1-24절 본문
[시편 139편 1-24절]
1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5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6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7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1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12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13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14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5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7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18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19 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20 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22 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23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나의 모든 것 아시는 분, 내가 어느 곳에 있든지 나를 찾아내시는 분, 나를 낳으신 분, 내가 그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시편 139편을 요약하면 이런 기도가 되겠습니다.
1절부터 6절까지는 하나님께서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다는 것을 시인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께서 나를 에워싸고 내게 손을 얹으신다(5절)는 고백은, 하나님께서 나를 꼼짝달싹 못 하도록 붙드신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은 인정하고 그분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내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가운데 있더라도 나를 찾아내시고, 나를 붙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7-12절). 그래서 역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으로부터는 도망도 칠 수 없습니다(7절). 그러므로 우리가 그분 앞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이 되겠습니다.
12절에는 철학적으로 매우 심오한 신앙고백이 적혀있기도 합니다.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폴 틸리히라는 신학자가 하나님을 “존재 자체”라고 고백했는데, 그의 말처럼 이 시편의 말씀도 하나님은 빛 그 자체, 존재 그 자체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 곧 모든 존재가 자신을 드러내는 곳이며, 그러한 순간임을 이 문장 안에 함축하여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악에게 자신을 내어준 자는 하나님도 더 이상 찾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 ”(롬 1장 24~32절)
그리고 하나님은 나를 만드신 분, 내가 모태 안에 있을 때 손수 나의 모든 기관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으며, 사람이 부모님께 감사하듯이 감사하며, 그보다 더 큰 감사와 찬송을 하나님께 돌려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악인은 자신의 악함 때문에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며, 주를 비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그분을 향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악인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며 그들을 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선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거룩하심(구별됨)을 닮고자 하는 그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과 악인은 미워(거절)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된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요일 4:7).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은 악에 무관심해진다는 말과 같은 뜻이 됩니다. 악에게 관심 주지 말고 선하신 하나님에게 우리의 관심을 집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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