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5월 9일 시편 63편 1-11절 본문
[시편 63편 1-11절]
1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2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3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4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5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나의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나의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되
6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새벽에 주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하오리니
7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
8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
9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그들은 땅 깊은 곳에 들어가며
10 칼의 세력에 넘겨져 승냥이의 먹이가 되리이다
11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리니 주께 맹세한 자마다 자랑할 것이나 거짓말하는 자의 입은 막히리로다
“나의 하나님”이라는 호칭에는 우주의 창조주가 되신 분께서 먼지보다 작은 존재인 나의 개인적인 사정과 내 안의 깊은 마음조차 살피신다는 중요한 신앙고백이 담겨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소유하여, 나만의 하나님으로 삼고자 하는 욕심은 배제되어야 합니다.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은 하나님의 은혜에 목마른 시편 63편의 기도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으며, 동시에 험한 세상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을 기다리는 모든 기도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기도자는 구별될 장소(성소)와 구별된 시간(새벽)에 하나님을 찾으며 찬양합니다. 기도에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하고 있어도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시겠거니...’하는 나태한 자세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낫기 때문입니다(3절). 모든 것을 다 얻어도 생명을 잃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막 8:36)? 하지만 그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인자(헤쎄드 חֵסֵד, 사랑, 은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과 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을 얻은 것이라는 신앙의 고백은 사실 얼마나 깊은 믿음의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사실 입으로는 “오직 주님만”을 늘 말하면서도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따로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막상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소홀하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맛을 진정으로 느낀 사람에게는 진정한 기쁨이 주어지고, 그 입술에서 찬양이 끊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 오늘 말씀에 담긴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아는 맛 중에서 가장 좋은 맛에 그 은혜의 맛을 비교하더라도 부족할 것입니다(5절).
인생은 늘 굴곡이 있고 불안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러분께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변치 않을 기쁨과 평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악인의 길은 막히지만,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들은 은혜의 체험을 간증하게 될 것입니다(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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