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5월 4일 시편 59편 1-17절 본문
[시편 59편 1-17절]
1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2 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3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들이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잘못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나의 죄로 말미암음도 아니로소이다
4 내가 허물이 없으나 그들이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 나를 도우시기 위하여 깨어 살펴 주소서
5 주님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오니 일어나 모든 나라들을 벌하소서 악을 행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마소서 (셀라)
6 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시리이다
9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10 나의 하나님이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하나님이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11 그들을 죽이지 마옵소서 나의 백성이 잊을까 하나이다 우리 방패 되신 주여 주의 능력으로 그들을 흩으시고 낮추소서
12 그들의 입술의 말은 곧 그들의 입의 죄라 그들이 말하는 저주와 거짓말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13 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어지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서 다스리심을 땅 끝까지 알게 하소서 (셀라)
14 그들에게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게 하소서
15 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16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꼭 사디스트가 아니더라도 남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면서 즐기는 마음이 사람에게는 있을 수 있습니다. 원한이나 보상심리 같은 것이 마음속에 쌓여 있으면 그럴 수 있고, 어려서 잘못된 교육을 받으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중요합니다. 받은 대로 물려주지 않으려면, 당한 대로 갚으려는 마음을 이기려면 기도해야 합니다. 시어머니에게 괴롭힘당하던 며느리가 자기도 모르게 며느리를 괴롭히게 되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이 자기도 모르게 가족들을 괴롭히게 되는데, 그런 악의 고리를 끊으려면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자기의 억울함을 아뢰고 도우심을 비는 시편의 모든 기도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신앙적으로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 자비로우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악에게 지지 않는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말씀들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함으로써 참된 자유인이 됩시다. 죄의 노예들은 자기 안의 원망과 증오와 분노 때문에 남을 괴롭힙니다. 이유 없이도 괴롭히고, 이유가 있으면 더 심하게 괴롭힙니다.
죄의 노예가 되면 남을 괴롭히는 것이 죄인 줄도 모르고 오히려 즐기며 살아갑니다(2절). ‘내가 힘이 세니까 너희들이 당연히 참아야지!’하고 생각해버립니다. 갑질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힘을 얻어도 그 힘이 내 것이 아님을 고백하고, 세상에서 약하고 억울한 처지에 놓이더라도 언젠가 “하나님께서” (사람이 아니라) 도우시리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시편 59편 말씀도 그런 믿음을 보여줍니다(16, 17절). 우리도 같은 믿음으로 말씀 가운데에서 용기를 얻읍시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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