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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4월 27일 시편 56편 1-13절

Easywalking 2018. 4. 27. 07:14

[시편 561-13]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4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5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

6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았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나이다

7 그들이 악을 행하고야 안전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

8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

9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

10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며 여호와를 의지하여 그의 말씀을 찬송하리이다

11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

12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13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 본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괴롭히는 사람이 스토커처럼 종일토록(1, 2)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괴롭힌다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화가 나겠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게 되면 무서워지게 될 것입니다.

 

귀신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람 무서운 것에 비할 바는 아닐 것입니다. 지독스러운 사람들은 정말 인력으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남을 심각하게 괴롭힙니다. 그런 사람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만일 그런 사람이 나를 표적으로 삼게 된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의 괴로움이 꼭 사람 때문에 생겨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무슨 이유가 되었든, 내 힘으로 감당이 안 되는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된 상황이 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라.”

 

하기 쉬운 말이라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 인생에 대해 역사하시는 은혜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은혜를 체험해본 사람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금방 알아듣게 되겠지만, 전혀 체험해보지 못했더라도 말씀을 차분하게 묵상해보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우리가 얻게 되는 가장 큰 은혜는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도우시는 역사도 이 자유케 하시는, 구원하시는 은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람은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잘 하던 것도 못하게 됩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어려움 앞에서도 넘어지게 됩니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도 무서워하게 됩니다. 두려움이 두려워하는 대상을 실제보다 훨씬 더 커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꼭 싸워서 이겨야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롭게 잘 대처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지만, 일단 마음이 두려움의 노예가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은혜는 두려움으로부터 놓임을 얻게 하시는 은혜가 되지 않겠습니까?

 

시편 56편은 그런 은혜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였음을 절절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는 한 아무도 나를 어떻게 할 수 없다!”

 

이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덧붙임>

두려움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마음이 자유를 얻으면 두려움이 오히려 우리를 지켜주는 심리적인 방어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면 대상을 더 집중해서 자세하게 보게 됩니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대상이 커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 자체에 매몰되지 않으면, 두려움이 느껴지는 동안 대상을 훨씬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두려움은 생각이 아니라 감정이기 때문에 거기에 사로잡히지만 않을 수 있으면 언젠가는 가라앉게 됩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차분하게 견뎌내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신앙인이시라면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시편 56편의 시인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는 힘이 믿음의 능력이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일단 두려움을 차분하게 견뎌내는 능력만 얻게 된다면, 두려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느껴지는 시간을 나중에 그 대상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지를 배우는 시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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