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5월 3일 시편 58편 1-11절 본문
[시편 58편 1-11절]
1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2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으로 폭력을 달아 주는도다
3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4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5 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술객의 요술도 따르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6 하나님이여 그들의 입에서 이를 꺾으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7 그들이 급히 흐르는 물 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8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9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10 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11 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시편 58편은 예언자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입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명에는 제사장 사명과 예언자 사명이 항상 함께 있습니다. 제사장의 사명은 축복과 용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예언자의 사명은 훈계와 경고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이 중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되면 교회는 균형을 잃게 되고, 건강하지 못한 교회가 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손가락질을 당하게 된 이유는 예언자의 사명을 멀리하고, 제사장의 사명만 감당하려고 한 결과입니다.
복음의 전도자는 진리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진리는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듣기 불편한 내용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더군다나 불의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진리는 복음이 아니라 기분 나쁜 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진리는 선포되어야 합니다.
특히, 진리에 귀 막고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6~9절과 같은 저주가 선포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당연히 이런 저주를 듣고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악인이 아니더라도 이런 저주를 들으면 그냥 기분이 나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선포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긍휼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정의로우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실제 사건입니다. 항상 있는 일이고, 앞으로 반드시 있을 일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기 때문에 속임수 대신 진실한 삶을 추구하는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는 날 모두 갚아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손해가 나더라도 의로운 삶을 지향하는 좁은 문에 들어왔습니다. 이 좁은 문이 생명의 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믿음대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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