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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4월 26일 시편 55편 1-23절

Easywalking 2018. 4. 26. 06:38

[시편 551-23]

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6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셀라)

8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10 그들이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 중에는 죄악과 재난이 있으며

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속임수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아니하도다

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4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옛부터 계시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낮추시리이다 (셀라) 그들은 변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이다

20 그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의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요 그의 말은 기름보다 유하나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시편 55편은 친구로부터 배신당한 사람이 속상함과 괴로움을 털어놓으며 기도하는 탄식시입니다.

 

인생에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지만,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등을 돌려서 나에게 악담을 퍼붓는 상황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인은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날개만 있다면 날아가고 싶다’(5)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시의 내용 가운데에는 혀를 잘라버리소서”(9)라든지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23)와 같은 저주의 기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신앙적 행위로 보이지만, 사실 저주는 성직자(레위인)의 직무 중의 하나였습니다.

 

신명기 27장에는 모세가 백성을 둘로 나누어서 한쪽은 축복의 산인 그리심산 앞에 세우고, 한쪽은 저주의 산인 에발산 앞에 세운 후에, 저주받아 마땅한 자들에 대한 말씀을 레위인들을 통해 선포하게 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제를 함부로 판단하고 저주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분명하게 죄가 드러난 사람을 저주하는 것은 성직자의 중요한 직무였던 것입니다.

 

이 시편에 등장하는 저주들도 나와 대립하는 사람을 감정적으로 공격하는 원한에 근거한 저주가 아닙니다. 19절부터 21절까지 말씀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죄가 분명히 드러난 사람들을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고 잘못을 회개하며 변화하지 않는 자(19), 화목하던 자를 배신하여 무고하는 자(20), 겉으로는 부드러운 척하지만, 마음속에 칼날을 품은 이중인격자(21)들이 이 시편에서 정죄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악인들이 저주받고 정죄당하는 것과 달리,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는 요동치 않는 평안을 허락하십니다(22). 그 은혜에 힘입어 시인은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었고(16),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즉 온종일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17).

 

온종일 주와 동행하는 삶을 위해 기도합시다. 겉과 속이,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되지 말고, 마음의 중심에서 하나님과 대화하며 도우시며 위로하시는 은혜를 힘입어 살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온종일 나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사실이 거북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보다, 감사의 제목이 되고 위로가 되는 그런 신앙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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