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4월 24일 시편 53편 1-6절 본문
[시편 53편 1-6절]
1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2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 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
4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무지하냐 그들이 떡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하나님을 부르지 아니하는도다
5 그들이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너를 대항하여 진 친 그들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심이라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으므로 네가 그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하였도다
6 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줄 자 누구인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며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
시편 53편은 예언자적인 메시지가 담긴 시입니다.
예언자들의 사명을 간략하게 요약해보자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면서 회개를 촉구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선포하며 위로를 전하고, 하나님의 인애(=사랑)를 선포하며 사랑의 실천을 권면하는 것인데, 시편 53편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악함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회개를 촉구하는 시편이 되겠습니다.
여기에서 지목당하고 있는 악은 무신론입니다. 보통 무신론이라고 하면 신이 없다고 말하는 존재 부정형의 무신론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시편에서 지탄하는 무신론은 그런 무신론이 아니고, 실제 행동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입니다.
행동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이란, 악을 행하면서 ‘이렇게 해도 아무 일 없어’라고 말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1절 말씀에서 고발하고 있는 악행이 바로 그런 일입니다. 혹은 4절 말씀처럼 권력을 쥔 자들이 ‘마치 하나님 따위는 없다!’하고 선언하듯 함부로 백성들의 고혈을 착취하는 악행이 행동으로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이 됩니다.
교회만 열심히 다닌다고 신앙인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열심히 다니는데, 행동하는 것을 보면 늘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의 것을 함부로 빼앗거나 갑질을 일삼는다면, 그 사람은 입으로는 신앙인일지 몰라도 행동으로는 무신론자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미워하며,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5절과 6절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그분의 선을 따르는 백성들에게 주시는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위로의 사역도 예언자들이 감당한 중요한 사명이었습니다. 주께서 의인들에게 최종적인 승리를 주신다(5절)는 말씀과, 주의 백성들이 마지막 날에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6절)는 메시지가 이 시편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복하며 회개하는 주의 백성들에게 승리의 면류관을 허락하시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화와 기쁨을 약속하십니다.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고, 탐욕의 유혹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지만,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살아갑시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와 맺어주신 구원의 약속은 공수표가 아닙니다. 반드시 열매 맺을 날이 있습니다. 믿음의 반석 위에 서서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고(갈 6:9) 살아갑시다.
'새벽말씀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 26일 시편 55편 1-23절 (0) | 2018.04.26 |
---|---|
4월 25일 시편 54편 1-7절 (0) | 2018.04.25 |
4월 23일 시편 52편 1-9절 (0) | 2018.04.23 |
4월 20일 시편 50편 1-23절 (0) | 2018.04.20 |
4월 19일 시편 49편 1-20절 (0) | 2018.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