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시편 27편 1-14절

[시편 27편 1-14절]

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2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3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5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6 이제 내 머리가 나를 둘러싼 내 원수 위에 들리리니 내가 그의 장막에서 즐거운 제사를 드리겠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7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8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9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떠나지 마소서

10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시고 내 원수를 생각하셔서 평탄한 길로 나를 인도하소서

12 내 생명을 내 대적에게 맡기지 마소서 위증자와 악을 토하는 자가 일어나 나를 치려 함이니이다

13 내가 산 자들의 땅에서 여호와의 선하심을 보게 될 줄 확실히 믿었도다

14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편 27편은 두 개의 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4-6절은 주의 은혜 안에서 신앙인이 갖게 되는 소원에 대한 기도이고, 7-12절은 기도의 응답을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게 되면 나를 대적하는 이들도 두렵지 않고, 군대와 피비린내 나는 전쟁마저도 두렵지 않다는 것을 체험한 사람의 기도입니다.(1-3절)

 

(1) 4-6절은 그런 체험을 한 사람이 마음속에 품은 소원에 관한 기도입니다. 그 소원이란 주와 동거하며 “즐거운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에 들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신앙인이 바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소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환난 날에 나를 숨겨주시는 분이시며(5절), 내 머리를 높이 들어주시는 분(6절)이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이고 장막은 모세의 성막을 가리킵니다. 이 두 가지는 하나님의 동행과 동거를 상징하는 중요한 성소들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여호와의 집 혹은 여호와의 장막에 거한다고 하는 표현은 하나님과의 동행을 나타내는 시적인 표현으로 여러 시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부르짖는 이에게 응답하소서’하고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실제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가능한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자기 백성의 울부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평탄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법대로”만 모든 일을 처리하시는 기계적인 신이시라면, 그래서 자비를 구하는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이런 기도는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과관계의 법칙 안에 갇혀계신 분이 아니라, 모든 법칙들의 창조자로서 자유롭게 움직이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향해 기도하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용서하기도 하시고, 그들이 비록 완악할지라도 도움의 손길을 베푸십니다. 이것이 주님의 은혜가 지닌 절대적 자유의 속성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 자유를 인정하며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14절)입니다. 도우시는 때와 장소와 방법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인데, 중요한 점은 그분이 반드시 도우시리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13절)

 

믿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