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시편 21편 1-13절

[시편 21편 1-13절]

1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2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셀라)

3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4 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

5 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6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7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8 왕의 손이 왕의 모든 원수들을 찾아냄이여 왕의 오른손이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내리로다

9 왕이 노하실 때에 그들을 풀무불 같게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삼키시리니 불이 그들을 소멸하리로다

10 왕이 그들의 후손을 땅에서 멸함이여 그들의 자손을 사람 중에서 끊으리로다

11 비록 그들이 왕을 해하려 하여 음모를 꾸몄으나 이루지 못하도다

12 왕이 그들로 돌아서게 함이여 그들의 얼굴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리로다

13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

 

 

성경에 나오는 왕을 위한 시편은 대통령이나 총리를 위한 시편이 아닙니다. 세상의 지도자들을 위한 시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 즉 하나님의 성전을 지키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헌신하는 왕을 위한 시편인 것입니다.

 

시편 21편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용상으로는 모든 왕에게 일반화시켜도 될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이 축복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과 맺어주신 언약의 후속편에 불과합니다(사무엘하 7장).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사무엘하 7:12, 16)

 

성경은 어떤 국가체제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시장주의든 사회주의든, 자유주의든 공화주의든 그 어떤 정치체제도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 성경이 지지하는 유일한 정치체제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여기에서 ‘나라’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좁은 의미의 국가가 아니라, ‘세계’라는 큰 의미를 가진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왕을 위한 축복기도가 성경에 있다고, 성경이 왕정(왕이 다스리는 정치체제)을 지지하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했을 때, 그들을 만류하고자 애썼던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사무엘상 8:7)

 

고대의 왕정국가들은 왕이 신이라거나, 신의 아들이라는 식으로 선언했습니다. 결국 왕정은 일종의 우상숭배가 될 수밖에 없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왕을 세우는 일을 기뻐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을 위한 축복기도는 권력자를 향한 아부가 되어서는 안되고, 그렇게 보아서도 안 됩니다. 성경에서 왕을 위한 축복기도는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기름 부으신 일꾼을 위한 기도”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하나님, 당신께서 이 사람을 기름 붓도록 선택하셨으므로, 그를 도우시고, 그가 다스리는 나라에 주의 법이 서게 하옵소서.”

이것이 바로 시편 21편과, 왕을 위한 모든 기도들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1. 이 나라가 냉전이 남긴 지루한 사상다툼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는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지지하지 않으시는 줄 우리가 압니다. 이 백성들이 부질없는 미움과 사상적 집념을 버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통치를 지향하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2. 이 나라가 주변 강대국들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3. 이 나라가 부자만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