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2월 6일 욥기 34장 1-9절 본문
[욥기 34장 1-9절]
1 엘리후가 말하여 이르되
2 지혜 있는 자들아 내 말을 들으며 지식 있는 자들아 내게 귀를 기울이라
3 입이 음식물의 맛을 분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별하나니
4 우리가 정의를 가려내고 무엇이 선한가 우리끼리 알아보자
5 욥이 말하기를 내가 의로우나 하나님이 내 의를 부인하셨고
6 내가 정당함에도 거짓말쟁이라 하였고 나는 허물이 없으나 화살로 상처를 입었노라 하니
7 어떤 사람이 욥과 같으랴 욥이 비방하기를 물마시듯 하며
8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한패가 되어 악인과 함께 다니면서
9 이르기를 사람이 하나님을 기뻐하나 무익하다 하는구나
내가 이렇게 슬픈데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신가?
내가 이렇게 억울한데 하나님은 과연 정의로운 분이신가?
내가 이렇게 괴로운데 하나님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신 걸까?
나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시는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 맞는 걸까?
내가 하나님을 이토록 필요로 하는데, 내가 그분을 필요로 할 때 나에게 아무런 응답도 주지 않으시는 그런 하나님을 내가 믿어야 하는 걸까?
우리 인생에서 흔히 부딪히는 질문들입니다.
나 자신이 이런 질문을 하게 되기도 하고, 남이 하는 것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만일 ‘나는 그런 질문 한 적 없는데?’ 하고 생각하시는 분은 기도하지 않는 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원망도 안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원망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바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고, 뭔가 그동안 받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당하는 그 고통에 대해서도 뭔가 더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며, 그래서 원망도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즉, 당신이 지금 하나님을 원망하고 계시다면, 당신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 안에 있는 사람이 분명합니다. 그분이 뭔가 하시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의지하는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시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저 바라는 것만으로는, 단순하게 의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엘리후라는 인물은 하나님께로 가는 건널목입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께서 이 엘리후의 자리에 서 계십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서 있는 그 엘리후가 경고장을 날립니다.
‘당신의 입장에서는 그 말이 옳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 생각이 당신을 죄짓게 하고 있소.’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극복하지 않으면 결국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경고입니다.
나의 작음을 시인하고, 하나님의 크심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믿음이 기초입니다.
그런데 이 믿음이 신앙의 기초만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초가 되어줍니다.
변화 많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한 이 세계 안에서, 당신이 흔들리지 않고 서 있게 해주는 힘, 그 힘을 하나님께로부터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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