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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느헤미야 8장 13-18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2월 27일 느헤미야 8장 13-18절

Easywalking 2017. 12. 27. 07:05

[느헤미야 813-18]

13 그 이튿날 뭇 백성의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여 학사 에스라에게 모여서

14 율법에 기록된 바를 본즉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은 일곱째 달 절기에 초막에서 거할지니라 하였고

15 또 일렀으되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에 공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산에 가서 감람나무 가지와 들감람나무 가지와 화석류나무 가지와 종려나무 가지와 기타 무성한 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기록한 바를 따라 초막을 지으라 하라 한지라

16 백성이 이에 나가서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혹은 지붕 위에, 혹은 뜰 안에, 혹은 하나님의 전 뜰에, 혹은 수문 광장에, 혹은 에브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짓되

17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중이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한 일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기뻐하며

18 에스라는 첫날부터 끝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덟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느니라

 

 

 

 

초막절은 수장절, 장막절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유월절, 오순절(칠칠절)과 함께 유대인들의 3대 명절입니다. 일곱째 달 15일에 지키는 이 명절은 우리나라로 치면 음력 815, 즉 한가위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이 절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주일 동안 일을 멈추고 예배를 드리며, 축제를 벌이게 됩니다.

 

초막절(장막절) 절기에는 이스라엘에서 난 사람들은 모두 일주일동안 초막(장막, 천막)을 짓고 지내라는 말씀이 레위기 234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유랑하면서 천막을 치고 살았던 시절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 이후로 이 말씀을 제대로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있을 때는 있는 것이 귀한 줄 모르고, 잃어버린 후에야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면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을 때, 자기들이 누리던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출애굽의 역사를 잊어버리고,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약속을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아무신이든 복을 준다는 신이면 무조건 절했고, 자신의 운명이 알고 싶으면 곧장 점을 치러 갔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매를 맞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보니, 자기들이 그동안 무엇을 잘못하며 살아왔는지가 눈에 보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오늘 본문말씀 이후로 해마다 초막절에 주변의 나무를 베어다가 장막을 만들지는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예루살렘 주변은 완벽한 황무지가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수만 명이 동시에 초막을 지었다는 사실보다, 에스라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던 그 해에 이스라엘에 신앙적인 대각성이 있었고, 중대한 신앙적 결단이 있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 결단은 바로 말씀대로 살자였습니다. 그동안 풍요와 번영만을 목표로 삼고, 부질없는 욕심에 사로잡혀 살았던 삶에서 떠나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이 초막절 이벤트(사건)의 핵심인 것입니다.

 

이제 곧 2018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무엇을 쫓아왔는지 돌아봅시다. 혹시 놓치고 살아온 것은 없는지, 큰 그림은 잊어버리고 작은 걸음에만 몰두해오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봐야 하겠습니다.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말씀을 들으며 결단했듯이,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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