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2월 29일 느헤미야 10장 28-31절 본문
[느헤미야 10장 28-31절]
28 그 남은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느디님 사람들과 및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하는 모든 자와 그들의 아내와 그들의 자녀들 곧 지식과 총명이 있는 자들은
29 다 그들의 형제 귀족들을 따라 저주로 맹세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종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행하여
30 우리의 딸들을 이 땅 백성에게 주지 아니하고 우리의 아들들을 위하여 그들의 딸들을 데려오지 아니하며
31 혹시 이 땅 백성이 안식일에 물품이나 온갖 곡물을 가져다가 팔려고 할지라도 우리가 안식일이나 성일에는 그들에게서 사지 않겠고 일곱째 해마다 땅을 쉬게 하고 모든 빚을 탕감하리라 하였고
“거룩을 꿈꾸며”
느헤미야와 에스라가 각기 꿈꾸며 나아갔던 목표는 다름 아닌 “거룩”이었습니다. 우리말에서 ‘거룩’은 성스럽고 위대하다는 뜻만 가지고 있지만, 히브리어의 ‘거룩’(קָדַשׁ)은 ‘구별하다’, ‘분리하다’는 뜻이 더 강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거룩’이라는 말을 풀이하면 ‘같지 않음’이고, ‘성별됨’을 뜻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 19:2)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하나님처럼 위대하고 초월적인 존재가 되라고 알아들으면 큰 오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구별됨’, 즉 ‘성별’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성별(聖別)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믿지 않는 사람과 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안 믿는 사람들과 다른 것이 전혀 없거나, 다르기는 다른데 나쁜 쪽으로 다르다면 신앙생활을 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저 복이나 주고 제사밥이나 얻어먹는 잡신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백성들이 이방인들, 즉 안 믿는 백성들과 혼인관계를 맺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순수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오랫동안 남의 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황폐해진 예루살렘은 신앙의 기초가 무너져 버렸고, 하나님의 말씀이 설 자리를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이방인들과 어울려 사는 것은 좋은데, 어울려서 ‘살기만’ 하느라 자기들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어디에 서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하는 분명한 자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저 남과 다르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선하신 것처럼 우리도 선하게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믿기 때문에 남다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튀는 사람, 나대는 사람이 되자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려 하기 때문에 남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큰 것부터 말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새벽말씀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3일 느헤미야 13장 23-31절 (0) | 2018.01.03 |
---|---|
1월 2일 느헤미야 13장 1-14절 (0) | 2018.01.02 |
12월 28일 느헤미야 9장 1-5절 (0) | 2017.12.28 |
12월 27일 느헤미야 8장 13-18절 (0) | 2017.12.27 |
12월 26일 느헤미야 8장 1-12절 (0) | 2017.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