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2월 28일 느헤미야 9장 1-5절 본문
[느헤미야 9장 1-5절]
1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2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3 이 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는데
4 레위 사람 예수아와 바니와 갓미엘과 스바냐와 분니와 세레뱌와 바니와 그나니는 단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고
5 또 레위 사람 예수아와 갓미엘과 바니와 하삽느야와 세레뱌와 호디야와 스바냐와 브다히야는 이르기를 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어다 주여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송축하올 것은 주의 이름이 존귀하여 모든 송축이나 찬양에서 뛰어남이니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성경을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말씀에 기록된 절기와 규례들을 실제로 자신들의 삶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랫동안 외국에서 포로의 신분으로 살았기 때문에 도저히 누릴 수 없었던 신앙적인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속죄일을 단호하게 지키는 것도 포로의 신분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이 속죄일을 보냅니다. 하루의 사분의 일을 성경말씀을 읽고 들으며 보내고, 다시 사분의 일은 하나님께 경배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 9장 6절 이하에 기록된 것과 같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저질러졌던 모든 죄들을 상기하며 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지나간 조상들의 죄까지 함께 회개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통해, 회개란 그저 몇 가지 잘못한 일들에 대한 반성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회개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일이어야 하기 때문에, 진정으로 회개하고자 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는 일에 성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혈통과 계보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성경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족보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느 백성들 보다 더 혈통을 중요하게 여겼음이 분명합니다. 이는 자신들의 조상들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는 뜻도 되는데, 그 조상들의 죄를 낱낱이 열거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금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중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법을 훈련하는 중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은 자존심 같은 인간적인 욕망들은 모두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것이 속죄일의 핵심이었던 것입니다.
회개기도란 응답을 받고자 하는 마음까지 모두 내려놓고 한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끝없이 낮추는 일입니다. 이와 같이 진정한 회개에 성공한 사람이야 말로 마음이 청결한 사람이고,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회개가 이와 같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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