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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느헤미야 1장 1-11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2월 18일 느헤미야 1장 1-11절

Easywalking 2017. 12. 18. 06:56

[느헤미야 11-11]

1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 궁에 있는데

2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3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5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6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7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8 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을 것이요

9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

10 이들은 주께서 일찍이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속하신 주의 종들이요 주의 백성이니이다

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의 술관원이었습니다. 술관원은 고대의 국가들에서 매우 중요한 직위였고, 왕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시중을 들어야 했고, 왕이 왕비와 있을 때도, 즉 사적인 자리에도 동석을 하는 관리였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비서실장 정도의 위치인데, 그보다 훨씬 왕과 가까이에 머무는 직책이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형제 하나니와 그 일행들이 어떤 목적으로 느헤미야를 방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느헤미야로 하여금 중대한 결단을 내리게 한 것은 분명합니다. 훼손된 예루살렘에 관한 소식은 느헤미야를 깊은 시름에 잠기게 했고, 금식하며 기도하게 만들었습니다. 매우 심한 충격을 받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오늘 본문말씀은 느헤미야가 그 충격가운데에서 기도하는 기도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먼저 회개의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모든 어려움이 다 죄의 결과는 아닙니다. 욥과 같이 의인이 당하는 연단의 고난도 있으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의 고난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벨론 포로기에 이스라엘이 당한 고난은 분명히 죄의 결과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나라의 주인이 되셔야 할 분을 멀리하고 우상숭배에 빠졌으며, 하나님의 통치를 부인했기 때문에 고난의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성경을 깊이 묵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징벌의 심판자이기 이전에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분, 그 인자하심이 한이 없으신 분이시라는 것을 말씀가운데에서 찾아냅니다. 그리고 9절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 같이 멋진 기도의 말로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며 돌아오는 백성을 찾으시되, '그들이 하늘 끝에 유배되어 있더라도 찾아서 데려오시는 분'이시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잃어버린 양 한 마리의 비유를 연상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잃어버린 백성을 찾도록 찾으시는, 자비와 긍휼이 한이 없으신 분이심을 느헤미야도 정확하게 고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에서 왜 느헤미야였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다시 세워주시는 귀한 사역에 왜 느헤미야를 보내셨는지를 그의 간절하고도 명확한 신앙고백 안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죄에서 돌이킬 기회와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할 기회를 주시지만, 결국 그 부르심에 적절하게 응답하는 사람은 느헤미야처럼 기름이 준비된 신앙인입니다. 그리고 느헤미야에게 있어서 준비된 기름이란 다름 아닌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정확한 이해였습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상황에 안주하거나 매몰되지 말고, 자비와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살아갑시다. 다시 새로운 은혜를 베푸시고, 새로운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그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준비된 신앙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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