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0월 17일 열왕기하 12장 9-16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0월 17일 열왕기하 12장 9-16절

Easywalking 2017. 10. 17. 07:04

[열왕기하 129-16]

9 제사장 여호야다가 한 궤를 가져다가 그것의 뚜껑에 구멍을 뚫어 여호와의 전문 어귀 오른쪽 곧 제단 옆에 두매 여호와의 성전에 가져 오는 모든 은을 다 문을 지키는 제사장들이 그 궤에 넣더라

10 이에 그 궤 가운데 은이 많은 것을 보면 왕의 서기와 대제사장이 올라와서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대로 그 은을 계산하여 봉하고

11 그 달아본 은을 일하는 자 곧 여호와의 성전을 맡은 자의 손에 넘기면 그들은 또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는 목수와 건축하는 자들에게 주고

12 또 미장이와 석수에게 주고 또 여호와의 성전 파손한 데를 수리할 재목과 다듬은 돌을 사게 하며 그 성전을 수리할 모든 물건을 위하여 쓰게 하였으되

13 여호와의 성전에 드린 그 은으로 그 성전의 은 대접이나 불집게나 주발이나 나팔이나 아무 금 그릇이나 은 그릇도 만들지 아니하고

14 그 은을 일하는 자에게 주어 그것으로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게 하였으며

15 또 그 은을 받아 일꾼에게 주는 사람들과 회계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성실히 일을 하였음이라

16 속건제의 은과 속죄제의 은은 여호와의 성전에 드리지 아니하고 제사장에게 돌렸더라

 

 

 

 

 

뭔가를 선한 방향으로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의 잘못만 지적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됩니다.

내 말을 남이 들어주기를 바라는 사람은 더더군다나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호야다는 요아스 왕을 살려준 은인이자, 그를 보살피고 양육한 아버지 같은 존재였으며, 요아스를 왕으로 세워준 공신이었고, 왕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가르쳐 준 스승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여호야다가 마음만 먹었다면 요아스 왕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막강한 권세를 누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야다는 권력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유다왕국의 신앙개혁을 위해 반정을 일으킨 사람입니다.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이 결국 자기는 더러운 똥물에 발을 담근다면 아무도 그 개혁을 진실한 것이라고 믿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요아스 왕은 겨우 30세에 불과합니다.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여호야다와 같은 위대한 인물에게 함부로 명령을 내릴 나이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설익은 왕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르는 여호야다의 모습에서 진정한 개혁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잘못을 지적당하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다고 기분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개혁가 이전에 인격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여호야다는 자기가 아니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조카 요아스의 지적과 명령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순종합니다. 그가 왕이었기 때문에 위신을 세워주려고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형식적으로 머리를 굽혀준 것이 아니라, 왕의 명령을 적극적으로 받들어서 성전보수를 위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이미 노인이 되었고, 자존심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나무랄 사람이 없는 지위에 있었을 여호야다가 한 사람의 충신처럼 요아스 왕의 명령을 받들었던 것입니다.

 

신앙인은 신앙만 좋으면 되고, 인격이나 윤리관은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 안에서만 훌륭한 신앙인이고, 밖에 나가는 순간 인간 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결코 제대로 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복음의 걸림돌일 뿐입니다.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3:9)고 기록된 말씀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람은 큰일을 이룬 사람이 아니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일터의 일꾼들에게는 제대로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사람,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한 사람이 자선단체에 기부한 돈은 더러운 돈입니다.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의 표리부동함 때문에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위선을 행하게 되면 그 손가락질이 하나님께도 향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사랑하는 여러분께서는 이런 더러운 돈을 성전에 바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연단이 자기를 살리는 일이라면, 인격의 연단은 복음의 전도를 위한 일이 됩니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하나님을 칭송하게는 못할망정, 나 때문에 하나님과 교회 전체를 손가락질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니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