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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열왕기하 11장 17-21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0월 16일 열왕기하 11장 17-21절

Easywalking 2017. 10. 16. 07:10

[열왕기하 1117-21]

17 여호야다가 왕과 백성에게 여호와와 언약을 맺어 여호와의 백성이 되게 하고 왕과 백성 사이에도 언약을 세우게 하매

18 온 백성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허물고 그 제단들과 우상들을 철저히 깨뜨리고 그 제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 제사장이 관리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을 수직하게 하고

19 또 백부장들과 가리 사람과 호위병과 온 백성을 거느리고 왕을 인도하여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려와 호위병의 문 길을 통하여 왕궁에 이르매 그가 왕의 왕좌에 앉으니

20 온 백성이 즐거워하고 온 성이 평온하더라 아달랴를 무리가 왕궁에서 칼로 죽였더라

21 요아스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칠 세였더라

 

 

 

 

왕국들의 역사에는 흔히 숨겨둔 왕손이 갑자기 나타나서 왕권을 이어받는 이야기가 등장하곤 합니다. 그리고 성경에도 비슷한 드라마가 숨겨져 있는데, 요아스 왕이 그 주인공입니다.

 

요아스 왕이 태어나던 해는 예후의 개혁이 시작되던 해입니다. 예후의 개혁이 시작되면서 이스라엘의 왕자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지만, 유다의 왕자들도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혼란한 틈을 타서 한 여인이 혜성같이 등장하는데, 아달랴라고 불리는 왕비였습니다. 그녀는 여호람 왕의 왕비이자 아하시야 왕의 어머니였습니다. 비정하기 짝이 없는 이 여인은 자기 아들과 조카들이 몰살당하자 남아있는 다윗왕의 후손들을 모조리 죽인 후에 자신이 왕이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알고 계신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여호야다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여호세바(여호와께서 맹세하심)는 아하시야 왕의 누이, 즉 공주였습니다. 이 두 사람이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요아스를 아달랴의 손에서 구출해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몰래 7년 동안 요아스를 양육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왕으로 옹립합니다. 7살은 왕이 되기에는 아직 한참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섭정이 시작됩니다.

 

여호야다가 성전에서 요아스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자 나팔소리와 환호성이 울려퍼졌는데, 아달랴가 나중에 달려와서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하고 외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 아닐까 합니다. 탐욕스러운 사람들은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탐욕스럽고 잔인한 아달랴는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다윗의 자손들을 전부 죽이고 불법적으로 왕위를 찬탈했으면서, 남이 자기의 왕권을 뺏으려 하니까 그것을 반역이라고 규정했던 것입니다.

 

신앙개혁은 사심과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만이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후의 개혁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이나, 스스로 왕이 될 만한 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의 직분에 충실했던 여호야다와 같은 인물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는 큰 틀에서의 개혁에만 해당되는 원리가 아닙니다. 매일의 삶 가운데에서 자기 자신의 신앙을 개혁해야 하는 우리 모든 신앙인들에게 요구되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감정과 선입견에 사로잡힌 사람은 진정으로 거듭날 수 없습니다. 욕심이 지나쳐서 죄를 낳을 만큼 자기 안에서 장성해버린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듭날 수 없다는 것은 곧 구원의 길에 들어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구원의 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길이고,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은 아닙니다. 날마다 자기를 죽이고, 자기 안에서 신앙의 개혁을 일으키는 사람만이 갈 수 있는 좁은 길, 좁은 문이기 때문입니다.

 

여호나답과 여호야다를 통해 신앙개혁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진실한 신앙의 본을 세우기 위해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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