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열왕기상 16장 21-28절

 

 

[열왕기상 16장 21-28절]

21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둘로 나뉘어 그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라 그를 왕으로 삼으려 하고 그 절반은 오므리를 따랐더니

22 오므리를 따른 백성이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른 백성을 이긴지라 디브니가 죽으매 오므리가 왕이 되니라

23 유다의 아사 왕 제삼십일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십이 년 동안 왕위에 있으며 디르사에서 육 년 동안 다스리니라

24 그가 은 두 달란트로 세멜에게서 사마리아 산을 사고 그 산 위에 성읍을 건축하고 그 건축한 성읍 이름을 그 산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라 사마리아라 일컬었더라

25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26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27 오므리가 행한 그 남은 사적과 그가 부린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8 오므리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합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오므리는 성경에서는 그의 아들 아합에 비해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지만,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다윗에 버금가는 전사이자 외교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고 외국인이었습니다.

용병이었던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장군으로 활약을 하다가 어지러운 정국을 틈타 이스라엘 왕의 지위에까지 오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사마리아를 새 수도로 삼고 번창했던 오므리 왕조 역시 3대를 못 넘기고 예후의 반란군에 의해 멸족을 당하고 맙니다.

 

다음은 오므리가 왕이 되기 전까지 남과북의 이스라엘 왕들의 목록입니다.

남왕국 유다	북왕국 이스라엘
르호보암(926-909) 아비야(909-907) 아사(907-867)	여로보암(926-906)   나답(906-905, 여로보암의 아들) 바아사(905-882, 나답을 죽이고 왕이 됨) 엘라(882-881, 바아사의 아들) 시므리(881, 엘라를 죽이고 7일 동안 왕이 됨) 오므리(881-845, 시므리를 죽이고 왕이 됨)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유다 왕국에서는 아사 한 사람이 자기 수명대로 통치하다가 죽는 동안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에서는 세 번의 반역이 일어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 한 가지 이유로 밖에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바로 영적 분열입니다.

 

이스라엘의 영적 분열은 우상숭배로부터 시작된 분열입니다.

온갖 우상들로 인해 영적으로 어지러워진 이스라엘은 오합지졸처럼 사분오열 할 수밖에 없었고, 어떤 왕가도 그처럼 마음이 갈라진 백성들 앞에서 오랫동안 통치를 이어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중대한 신앙적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분열된 민족이 끊임없는 반역과 전쟁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분열된 교회 역시 평화를 누릴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각 지체들이 각자 자기의 우상을 숭배하느라 한 마음이 되지 못하고 여러 갈래로 분열된다면, 그 교회는 더 이상 부르심을 받은 성도의 교회일 수 없습니다.

 

오므리의 왕조가 아무리 번창했다 하더라도, 그는 영적으로 분열되어 있는 백성들의 왕이었습니다.

그와 그의 아들 아합은 이 문제가 얼마나 중대한 문제인지를 깨닫지 못했으나, 알든 모르든 결과는 같았습니다.

오므리의 전임자의 자손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처럼, 오므리의 손자들, 즉 아합의 아들들도 예후의 반란군에게 떼죽음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저주의 결과이기 이전에, 내적인 분열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부와 전투력은 평화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죽고 나면 한 조각도 싸들고 갈 수 없는 것들을 위해 삶을 희생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대신 주변 사람들과 참된 평화를 이루는 길을 모색하고, 지금 내게 오셔서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며 사는 자녀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