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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9월 12일 요한복음 1장 1-5절

Easywalking 2019. 9. 12. 07:22

[아침묵상 요한복음 11-5]

  전반적으로 볼 때 공관복음서(마태, 마가, 누가)는 예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에 더 집중하고,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더 집중합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려고 온갖 가르침과 기적을 행하셨는데, 요한복음은 그분이 그런 놀라운 일을 행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서론에 해당하는 1장에서는 예수님을 1)태초부터 존재하시던 삼위일체 하나님 2)하나님의 창조의 능력 그 자체(말씀)이신 분 3)생명을 소유하셔서 사람들에게 빛이 되신 분 4)세상에 빛으로 오셔서 어둠을 이기신 분 등으로 설명합니다.

 

  이런 증언들은 사실 신앙의 성장을 추구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보다는 복잡한 신학적 논쟁에 뛰어든 사람들에게 더 의미 있는 증언들이었습니다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반드시 기억하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요한복음이 하나님의 창조와 그분이 창조하신 세계에 대한 부정이 아닌 긍정을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치관, 윤리적이거나 철학적인 잣대로 보았을 때 받아들이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괴로워하고 분노하곤 합니다. 그러다가 그 분노의 화살을 이 세계의 근원, 즉 세상을 창조한 창조자에게 돌리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사람들의 그런 분노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했었고(29:16), 무엇보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영지주의자들이 교회로 들어와서 구약의 창조주 하나님을 거부하라고 가르쳤을 때 교회가 그들을 이단이라고 판단했던 역사도 있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우리에게 예수가 곧 창조자이심을 증언함으로써, 세상을 무조건 거부하고 세상으로부터 분리될 것을 주장하는 모든 극단적인 신앙들이 틀렸다는 것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세상은 더럽다. 그러므로 모든 세상적인것을 거부하는 것이 좋은 신앙이다.’ 이런 단순한 신앙적 도식을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방향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전혀 성경에 따른 신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 안에 생명이 있고 그분의 생명이 사람들에게 빛이 된다는(4) 말씀은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하나님의 능력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소망이 된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예수께서는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려고 오신 것이지, 세상을 죽이러 오신 분이 아니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긴 어둠(5)은 사망의 권세와 악한 권세입니다. 빛은 어둠과 싸우게 됩니다. 소망은 절망과 싸우게 되며, 믿음은 낙심함과 싸우고, 사랑은 차별과 싸우며, 정의는 불의와 싸우게 됩니다. “싸워야 합니다가 아닙니다. “싸우게 됩니다입니다.

 

  우리 안에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들어오면, 우리는 우리를 무너뜨리는 모든 종류의 어둠에 대항하여 싸우는 사람이 됩니다. 예수는 곧 말씀이고 말씀은 곧 창조의 능력이므로, 이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길 자신이 없으면 싸움을 포기하게 되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포기하지 않고 싸우게 되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에 대해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알고 싶은 정보는 아마 그 사람의 인격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묵상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신앙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를 보라.” 만일 여러분이 세상의 어떤 어둠과 싸우고 있다면 여러분은 믿음의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어둠을 이기셨다는 말씀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요한복음 1장 1-5절]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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