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7월 26일 호세아 10장 1-15절 본문
[아침묵상 – 호세아 10장 1-15절]
‘너희 자신을 위하여 묵은 땅을 갈아엎고, 그 땅에 정의의 씨를 뿌려서 사랑의 열매를 맺으라’(12절)고 기록된 말씀이 가슴을 울립니다.
이 “묵은 땅”은 희년을 지키느라 일부러 쉬게 한 땅이 아니라, 심판을 받아 멸망한 땅이거나 죄 때문에 방치되어 묵은 땅입니다. 이 땅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지켜냈어야 하는 땅이지만, 탐욕과 우상숭배에 빠져 그렇게 하지 못한 관계로 하나님께서 직접 고삐를 쥐고 갈아엎게 하십니다(11절).
희망이란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1%든 0.1%든 근거가 있어야 희망이 공상이 되지 않을 수 있고, 두세 사람이라도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야 희망이 망상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이 구체적인 비전이 되려면 반드시 그 바람이 현실(열매)이 되게 하는 ‘믿음에 근거한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갈아엎고 씨뿌리는” 수고와 인내의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상숭배는 공상에 근거한 헛수고이자 이스라엘의 묵은 땅을 만들어낸 근원입니다. 스스로 이겨내지 못한 탐욕 때문에 수치를 당하고(6절) 모든 것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시대에(7절) 이스라엘은 그 고통으로 말미암아 “산들아 우리를 덮어서 숨겨다오”라고 외칠 수밖에 없습니다(8절). 희망이 사라져버리니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호세아 선지자는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라고 선언합니다.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때, 모든 헛된 희망이 사라져버린 바로 그때가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와 “가까이 계실 때”라는 것입니다(사55:6).
물론, 징벌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가끔 ‘사과했는데 왜 용서해주지 않나?’하고 뻔뻔하게 구는 사람들도 있고, ‘믿는 사람이 용서할 줄 모르고, 왜 그렇게 독하냐?’하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기독교는 용서의 종교가 아니라 회개의 종교입니다.
세례요한이 죄사함의 세례를 받으러 나오던 바리새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욕하면서 먼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한 것처럼(눅3:7-8), 우리도 그런 뻔뻔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용서를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용서해야 하고 용서할 권리도 있지만, 최종적인 구원은 우리의 용서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사람이 믿음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위는 용서가 아니라 회개입니다.
자기 잘못을 깨닫고, 묵은 밭을 갈아엎는 사람에게 진정한 의미의 소망이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살아있는 믿음, 행동하게 하는 믿음을 위해 기도합시다.
[호세아 10장 1-15절]
1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 땅이 번영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2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벌을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뜨리시며 그 주상을 허시리라
3 그들이 이제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므로 우리에게 왕이 없거니와 왕이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리요 하리로다
4 그들이 헛된 말을 내며 거짓 맹세로 언약을 세우니 그 재판이 밭이랑에 돋는 독초 같으리로다
5 사마리아 주민이 벧아웬의 송아지로 말미암아 두려워할 것이라 그 백성이 슬퍼하며 그것을 기뻐하던 제사장들도 슬퍼하리니 이는 그의 영광이 떠나감이며
6 그 송아지는 앗수르로 옮겨다가 예물로 야렙 왕에게 드리리니 에브라임은 수치를 받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계책을 부끄러워할 것이며
7 사마리아 왕은 물 위에 있는 거품 같이 멸망할 것이며
8 이스라엘의 죄 곧 아웬의 산당은 파괴되어 가시와 찔레가 그 제단 위에 날 것이니 그 때에 그들이 산더러 우리를 가리라 할 것이요 작은 산더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리라
9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 시대로부터 범죄하더니 지금까지 죄를 짓는구나 그러니 범죄한 자손들에 대한 전쟁이 어찌 기브아에서 일어나지 않겠느냐
10 내가 원하는 때에 그들을 징계하리니 그들이 두 가지 죄에 걸릴 때에 만민이 모여서 그들을 치리라
11 에브라임은 마치 길들인 암소 같아서 곡식 밟기를 좋아하나 내가 그의 아름다운 목에 멍에를 메우고 에브라임 위에 사람을 태우리니 유다가 밭을 갈고 야곱이 흙덩이를 깨뜨리리라
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13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
14 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무너지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부서졌도다
15 너희의 큰 악으로 말미암아 벧엘이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정녕 망하리로다
'새벽말씀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30일 호세아 13장 1-16절 (0) | 2019.07.30 |
---|---|
7월 29일 호세아 12장 1-14절 (0) | 2019.07.29 |
7월 25일 호세아 9장 1-17절 (0) | 2019.07.25 |
7월 24일 호세아 8장 1-14절 (0) | 2019.07.24 |
7월 23일 호세아 7장 1-16절 (0) | 2019.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