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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7월 25일 호세아 9장 1-17절

Easywalking 2019. 7. 25. 07:05

[아침묵상 – 호세아 9장 1-17절]

  판사의 판결문에는 자신이 내린 판결의 정당성을 증명할 수 있는 논리와 증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 논증에 실패할 경우 사람들은 판사를 의심하게 되고, 판사의 권위는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의 법조인들 가운데에는 믿음이나 권위 따위는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오직 그 직책으로 인해 누리게 되는 권력과 이익에만 집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자들은, 사실은 사법개혁이 법조인 전체에 대한 신뢰 회복의 실마리가 되고 결과적으로 법조인들의 권위를 세워주는 일이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공고한 카르텔을 형성하여 현실적인 권력과 이권만을 보호하려 하곤 합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되었을 때, 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판결”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신들의 전쟁에서 야훼 하나님이 아시리아나 바벨론의 신들에게 패배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지은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신 것이라는 판결문을 낭독한 것입니다.

 

  그런데 형량이 어마어마했습니다. 포로가 되어 타국으로 끌려가고(3절), 이전처럼 평화롭게 농사를 지어 하나님께 제물을 바칠 수 없게 되며(4-5절), 여기저기 팔려 다니는 노예 신세가 될 것이고(6절), 잔인한 자들의 손에 넘겨져서 아이들까지도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13절).

 

  이 환난 가운데에서도 야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고자 했던 선지자들은 고뇌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도대체 이스라엘이 지은 죄 중에 어떤 죄가 이처럼 무거운 형벌을 불러온 것인가 하고 묻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호세아는 우상숭배의 죄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배신임을 분명하게 알려둡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대하실 때 마치 사막에서 포도나무를 발견한 것처럼, 무화과나무에서 첫 열매가 맺히는 것을 발견한 것처럼 그렇게 소중하게 아끼셨는데 이스라엘이 그 사랑을 배신했다는 것입니다(10절).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면 사랑의 배신자를 사형이나 유배형에 처하는 것이 옳지 않겠지만,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법을 어긴 것이 됩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사랑)에서는 믿음, 곧 신뢰가 전부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지자들이 읽어내려간 판결문이 결과적으로 논증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은 그것을 배신한 백성에게 참혹한 고난을 겪게 하시더라도 반박할 수 없을 만큼 크고 깊은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사랑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맞아도 싸다’고 여기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른바 ‘단물’을 취하는 세대에 속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환난의 시대에 태어나면 ‘왜 나는 하필이면 이런 시대에 태어났을까?’하고 억울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사야 같은 선지자는 바로 그때가 하나님을 만날 만한 때이고 가까이 계실 때라고 선언했습니다(사55:6).

 

  모든 것이 다 무너지고 다 빼앗겼는데 신앙을 지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선지자들은 대답합니다. 그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바로 믿음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다 잃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킨다면 모든 것을 지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 가운데서도 자랑을 합니다. 우리가 환난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품격을 낳고 품격은 희망을 낳는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롬5:3-4)

 

 

[호세아 9장 1-17절]

1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

2 타작 마당이나 술틀이 그들을 기르지 못할 것이며 새 포도주도 떨어질 것이요

3 그들은 여호와의 땅에 거주하지 못하며 에브라임은 애굽으로 다시 가고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

4 그들은 여호와께 포도주를 부어 드리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바도 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의 제물은 애곡하는 자의 떡과 같아서 그것을 먹는 자는 더러워지나니 그들의 떡은 자기의 먹기에만 소용될 뿐이라 여호와의 집에 드릴 것이 아님이니라

5 너희는 명절 날과 여호와의 절기의 날에 무엇을 하겠느냐

6 보라 그들이 멸망을 피하여 갈지라도 애굽은 그들을 모으고 놉은 그들을 장사하리니 그들의 은은 귀한 것이나 찔레가 덮을 것이요 그들의 장막 안에는 가시덩굴이 퍼지리라

7 형벌의 날이 이르렀고 보응의 날이 온 것을 이스라엘이 알지라 선지자가 어리석었고 신에 감동하는 자가 미쳤나니 이는 네 죄악이 많고 네 원한이 큼이니라

8 에브라임은 나의 하나님과 함께 한 파수꾼이며 선지자는 모든 길에 친 새 잡는 자의 그물과 같고 그의 하나님의 전에는 원한이 있도다

9 그들은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부패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10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11 에브라임의 영광이 새 같이 날아 가리니 해산하는 것이나 아이 배는 것이나 임신하는 것이 없으리라

12 혹 그들이 자식을 기를지라도 내가 그 자식을 없이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떠나는 때에는 그들에게 화가 미치리로다

13 내가 보건대 에브라임은 아름다운 곳에 심긴 두로와 같으나 그 자식들을 살인하는 자에게로 끌어내리로다

14 여호와여 그들에게 주소서 무엇을 주시려 하나이까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젖 없는 유방을 주시옵소서

15 그들의 모든 악이 길갈에 있으므로 내가 거기에서 그들을 미워하였노라 그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내 집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는 사랑하지 아니하리라 그들의 지도자들은 다 반역한 자니라

16 에브라임은 매를 맞아 그 뿌리가 말라 열매를 맺지 못하나니 비록 아이를 낳을지라도 내가 그 사랑하는 태의 열매를 죽이리라

17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시리니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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