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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7월 24일 호세아 8장 1-14절

Easywalking 2019. 7. 24. 07:54

[아침묵상 – 호세아 8장 1-14절]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시하면서 덜 중요하고 형식적인 것은 성실하게 지키는 예가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매우 자주 나타납니다. 이것은 밥 먹을 때 기도는 안 빼먹고 잘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거나, 교회는 안 빠지고 잘 나오는데 신앙에는 별 관심이 없고 비즈니스 확장(정치 포함)에만 관심이 있다거나 하는 등의 간단한 예를 통해 설명해 볼 수 있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 먼저 하나님께 제물로 드린 후에 먹는’(12절) 행위는 율법적으로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우상숭배 문제처럼 신앙의 본질을 구성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쌓은 제단에서 다른 신에게 제물을 드림으로써(11절) 신앙의 본질을 무너뜨리면서, 고기를 먹을 때는 하나님께 먼저 제물로 드리고 먹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신앙의 형식만 따지고 본질을 묻지 않은 데에 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지키기 쉬운 것은 지키고, 까다롭거나 어려운 것은 ‘패싱’하는 일이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도 표현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먹고 사는 일만 해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 힘든 와중에 주일성수하면 훌륭하지,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을 하라는 것이냐?’라고 묻고 싶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질문이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형식주의적인 신앙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좋은 신앙은 남들보다 뭔가를 더 하는 것이라는 업적주의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사람들이 더 죄를 많이 지어서 더 많은 제물을 들고 오는 것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 일을 바라는 것은 삯꾼인 제사장들뿐입니다. ‘제사보다 인애(헤세드), 제물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호6:6)이라는 말씀이 가리키는 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남들 보라고 하는 형식적인 행동이 아니라 우리 삶의 기본적인 원리가 믿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먹고 사는 일 따로, 믿음 따로’ 가는 까닭에 기독교 국가를 자처하는 미국이 세계 최대의 무기 생산국이자 전쟁광의 나라가 되었고, 하나님의 백성을 자처하는 이스라엘이 무고한 팔레스틴 주민들의 생활 주택을 향해 무시무시한 공격을 퍼부어대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면 된다’고 자위하는 것은 사람의 눈을 가릴 때나 하는 말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호7:2) 하나님 앞에 선 사람은 ‘개처럼’ 벌어서는 안 됩니다. (개에 대한 모욕이 되겠네요.)

 

  하나님께서는 먹고사는 일 자체를 믿음에 따라 하도록 요청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되기를 요청하시는 것입니다(롬12:1). 그래야 생명의 호흡을 심고 파괴의 폭풍을 낳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7절).

  (7절의 ‘바람’은 ‘루아흐(רוּחַ)’입니다. 루아흐는 생명, 호흡, 영 등의 뜻을 지닌 단어입니다.)

 

  먹고 사는 일에 매인 ‘배의 종’(빌3:19)이 되지 않고, 하나님께 매인 믿음의 종이 되기 위하여 기도하기를 멈추지 맙시다.

 

 

[호세아 8장 1-14절]

1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원수가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

2 그들이 장차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

3 이스라엘이 이미 선을 버렸으니 원수가 그를 따를 것이라

4 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내가 모르는 바이며 그들이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결국은 파괴되고 말리라

5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려졌느니라 내 진노가 무리를 향하여 타오르나니 그들이 어느 때에야 무죄하겠느냐

6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장인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산산조각이 나리라

7 그들이 바람을 심고 광풍을 거둘 것이라 심은 것이 줄기가 없으며 이삭은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요 혹시 맺을지라도 이방 사람이 삼키리라

8 이스라엘은 이미 삼켜졌은즉 이제 여러 나라 가운데에 있는 것이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도다

9 그들이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 에브라임이 값 주고 사랑하는 자들을 얻었도다

10 그들이 여러 나라에게 값을 주었을지라도 이제 내가 그들을 모으리니 그들은 지도자의 임금이 지워 준 짐으로 말미암아 쇠하기 시작하리라

11 에브라임은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그에게 범죄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2 내가 그를 위하여 내 율법을 만 가지로 기록하였으나 그들은 이상한 것으로 여기도다

13 그들이 내게 고기를 제물로 드리고 먹을지라도 여호와는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그들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

14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이를 잊어버리고 왕궁들을 세웠으며 유다는 견고한 성읍을 많이 쌓았으나 내가 그 성읍들에 불을 보내어 그 성들을 삼키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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