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7월 22일 호세아 6장 1-11절 본문
[아침묵상 – 호세아 6장 1-11절]
“여호와께로 돌아가자”는 외침은 “힘써 여호와를 알자”는 요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긋난 길로 가던 사람이 발길을 돌리려면 지도가 필요한 것처럼, 하나님께로 가는 길도 그분에 대해 아는 지식이 없이는 바르게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호세아 선지자가 언급하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하나님에 대해 ‘모르는 것 없이 속속들이 아는’ 그런 지식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그런 식으로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말씀’의 형태로 임재하는 계시에 관해서 뿐입니다.
그러므로 호세아 선지자가 하나님에 대하여 알자고 요청하는 것은 그분이 자기 백성에게 내려주신 계시에 대하여 알자는 것이고, 그 계시는 다름 아닌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을 통해 자기 백성에게 전하시는 “요구사항”들입니다.
그 계시들에는 하나님의 속성의 중요한 일부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는 생명을 주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이라는 속성이고, 또 하나는 신실하신 하나님이라는 속성입니다.
하나님은 아침이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새벽 여명과도 같이 인생과 피조물에 대하여 빛이 되어주시는 분이시고(1절), 메마른 팔레스틴 지역을 촉촉이 적셔주는 늦은 비와 같이 생명의 근원이 되어주시는 분이시며(1절), 죽은 자에게도 새로운 생명을 허락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2절).
2절에 나오는 3일 만의 일어섬을 예수님의 부활과 연결하여 이해하더라도 터무니없는 확장은 아닌 듯합니다. 이스라엘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멸망했으나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시는 것이고, 예수께서는 타인의 죄로 인하여 죽으셨으나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만 구분하면 될 듯합니다. 두 사건의 핵심은 생명을 허락하시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그를 믿는 백성들에게도 신실함을 요구하십니다(6절). ‘인애’라고 표현된 헤세드(חֵסֵד)는 감정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님과 맺은 약속에 대해 충성을 다하는 믿음직함(신실함)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제사가 아니라 헤세드를 원하신다는 말씀은 예배만 드리지 말고 들은 말씀대로 실천하라는 뜻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번제는 제물을 완전히 다 태워드리는 온전한 헌신의 제사로 이해되곤 합니다. 그러므로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6절)이라는 말씀은 진지하게 생각하고 차분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믿음은 배제하고 "열심히 뜨겁게 이유 불문 충성하라"고 가르쳐온 교회들이 받아야 할 중요한 말씀입니다.
신앙의 성장보다 무조건적 헌신을 강조하는 교회, 일단 헌신하고 충성하다 보면 믿음이 깊어진다고 가르치는 교회는 세겜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제사하러 올라가는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고 죽이는 그런 제사장들의 교회입니다(9절).
우리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말씀대로 먼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신앙생활 가운데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고, 무익한 헌신이 아닌 열매 맺는 헌신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호세아 6장 1-11절]
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2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3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4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5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그들을 치고 내 입의 말로 그들을 죽였노니 내 심판은 빛처럼 나오느니라
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7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
8 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국으로 가득 찼도다
9 강도 떼가 사람을 기다림 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 그들이 사악을 행하였느니라
10 내가 이스라엘 집에서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거기서 에브라임은 음행하였고 이스라엘은 더럽혀졌느니라
11 또한 유다여 내가 내 백성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네게도 추수할 일을 정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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