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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에스겔 32장 17-32 본문

새벽말씀나눔

6월 12일 에스겔 32장 17-32

Easywalking 2019. 6. 12. 07:00

[아침묵상 – 에스겔 32장 17-32]

  우리는 할례에 관하여 성경을 통해서 주로 듣게 되기 때문에 마치 할례는 이스라엘 사람들만의 독특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아브라함보다 한참 전인 기원전 3,000년 이전부터 애굽에서는 할례를 행하고 있었고, 암몬, 모압, 에돔 등의 서부 셈족은 할례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은 할례를 하나님과의 약속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창17:10) 다른 민족들보다 훨씬 엄격하게 지켰고, 할례를 행하는 방식이나 시기도 주변국들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스라엘 자신이 할례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할례를 하는 민족과 그렇지 않은 민족을 구분하여 인식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굽이 심판을 받아서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와 함께 눕는다’는 말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할례가 죽음 이후의 거처를 결정하는 징표로 여겨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이스라엘은 육신의 할례보다 마음의 할례(신10:16)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는 ‘마음의 가죽’을 베라(렘4:4)거나 귀에 할례를 받으라(렘6:10)고 강조합니다.

 

  에스겔도 같은 것을 증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애굽인들이 이스라엘과 조금 다르게나마 할례를 행하고 있었으나, 그들의 교만함이 그 할례를 무효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굽은 풍요의 상징이며,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인류 문명의 모태가 된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 찬란한 문명이 자신들의 미래를 영원히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 사람은 누구나 삶 이후의 삶, 죽음 이후의 죽음을 결정하는 존재인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에스겔은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오직 믿음으로’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새겨봅니다.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말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사모하며 나아갑시다.

 

이집트의 남자 아이들에게 할례를 행하고 있는 제사장들. 싸카라(Saqqara)에서 발견된 제6왕조 시대의 부조

 

 

[에스겔 32장 17-32]

17 열두째 해 어느 달 열다섯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8 인자야 애굽의 무리를 위하여 슬피 울고 그와 유명한 나라의 여자들을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지하에 던지며

19 이르라 너의 아름다움이 어떤 사람들보다도 뛰어나도다 너는 내려가서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와 함께 누울지어다

20 그들이 죽임을 당한 자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임이여 그는 칼에 넘겨진 바 되었은즉 그와 그 모든 무리를 끌지어다

21 용사 가운데에 강한 자가 그를 돕는 자와 함께 스올 가운데에서 그에게 말함이여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 곧 칼에 죽임을 당한 자들이 내려와서 가만히 누웠다 하리로다

22 거기에 앗수르와 그 온 무리가 있음이여 다 죽임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진 자라 그 무덤이 그 사방에 있도다

23 그 무덤이 구덩이 깊은 곳에 만들어졌고 그 무리가 그 무덤 사방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죽임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진 자 곧 생존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사람을 두렵게 하던 자로다

24 거기에 엘람이 있고 그 모든 무리가 그 무덤 사방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할례를 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져 지하에 내려간 자로다 그들이 생존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두렵게 하였으나 이제는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수치를 당하였도다

25 그와 그 모든 무리를 위하여 죽임을 당한 자 가운데에 침상을 놓았고 그 여러 무덤은 사방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에 죽임을 당한 자로다 그들이 생존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두렵게 하였으나 이제는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수치를 당하고 죽임을 당한 자 가운데에 뉘었도다

26 거기에 메섹과 두발과 그 모든 무리가 있고 그 여러 무덤은 사방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에 죽임을 당한 자로다 그들이 생존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두렵게 하였으나

27 그들이 할례를 받지 못한 자 가운데에 이미 엎드러진 용사와 함께 누운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이 용사들은 다 무기를 가지고 스올에 내려가서 자기의 칼을 베개로 삼았으니 그 백골이 자기 죄악을 졌음이여 생존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용사의 두려움이 있던 자로다

28 오직 너는 할례를 받지 못한 자와 함께 패망할 것임이여 칼에 죽임을 당한 자와 함께 누우리로다

29 거기에 에돔 곧 그 왕들과 그 모든 고관이 있음이여 그들이 강성하였었으나 칼에 죽임을 당한 자와 함께 있겠고 할례를 받지 못하고 구덩이에 내려간 자와 함께 누우리로다

30 거기에 죽임을 당한 자와 함께 내려간 북쪽 모든 방백과 모든 시돈 사람이 있음이여 그들이 본래는 강성하였으므로 두렵게 하였으나 이제는 부끄러움을 품고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에 죽임을 당한 자와 함께 누웠고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수치를 당하였도다

31 바로가 그들을 보고 그 모든 무리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을 것임이여 칼에 죽임을 당한 바로와 그 온 군대가 그러하리로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2 내가 바로로 하여금 생존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사람을 두렵게 하게 하였으나 이제는 그가 그 모든 무리와 더불어 할례를 받지 못한 자 곧 칼에 죽임을 당한 자와 함께 누이리로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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