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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에스겔 33장 10-20 본문

새벽말씀나눔

6월 14일 에스겔 33장 10-20

Easywalking 2019. 6. 14. 07:27

[아침묵상 – 에스겔 33장 10-20]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심판하신다는 중요한 말씀을 듣게 됩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마음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거나(10절) 혹은 교만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13절)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지나간 것이 아니라, 지금 당신의 마음이 무엇이냐를 묻는 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판결 원리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도 죄에서 돌이킬 수 있다면 그는 살 수 있다.

  2) 당연히 살 것으로 생각하던 의인이라도 돌이켜 악을 행하면 그는 죽는다.

 

  ‘죄에서 돌이킨다’는 말의 뜻은 최대한 온전하게 이해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회개는 삭개오의 회개입니다(15절). 불의하게 얻었거나 물려받은 재물은 핑계 대지 말고 사회에 반환하라는 말씀이고, 좋은 일하는 척하면서 횡령하거나 배임하거나 그루밍 범죄에 빠지지 말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정말로 죄에서 돌이켰다면, 그는 자신이 저지른 불의에 대한 값을 치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요청되는 윤리는 인과응보를 뛰어넘는 고차원적인 신적 윤리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의 악행 때문에 감정에 휩쓸리지도 않으시고, 의인의 선한 업적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지도 않으십니다. 죄인의 악이든 의인의 선이든 결국 지금 그 사람의 마음, 지금 그 사람의 행위에 최종적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악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죽어 마땅한 악이라면 그 사람의 악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행한 선이 진정으로 의에 기초한 것이었다면 그 사람의 선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지나간 것을 소급적용하거나 정상참작 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억울한 마음이 든다면 그는 결국 자신의 불의를 드러내게 됩니다(17절). 그가 진정으로 의인이라면, 하나님을 원망할 힘으로 자기 잘못을 뉘우치거나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하나님은 끝없이 회개를 요청하시는, 사람의 처지를 전혀 이해하지 않으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적인 분이신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긍휼 없이 회개만 요청하시는 분이 아닙니다(11절). 우리에게 모든 순간에 완벽한 의인이 되라고 요청하시는 것이라기보다는, 삶의 방향과 자세를 하나님께 맞추라고 요청하시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오늘 에스겔을 통해 하나님께서 포로민들에게 선포하시는 말씀은, 무엇보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의를 세우라는 요청이 되겠습니다.

 

 

[에스겔 33장 10-20]

10 그런즉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가운데에서 쇠퇴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하거니와

11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12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이르기를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공의가 구원하지 못할 것이요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는 날에는 그 악이 그를 엎드러뜨리지 못할 것인즉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로 말미암아 살지 못하리라

13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공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으로 말미암아 곧 그 안에서 죽으리라

14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서 정의와 공의로 행하여

15 저당물을 도로 주며 강탈한 물건을 돌려 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지켜 행하여 죄악을 범하지 아니하면 그가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할지라

16 그가 본래 범한 모든 죄가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반드시 살리라 이는 정의와 공의를 행하였음이라 하라

17 그래도 네 민족은 말하기를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니라

18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공의에서 떠나 죄악을 범하면 그가 그 가운데에서 죽을 것이고

19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정의와 공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20 그러나 너희가 이르기를 주의 길이 바르지 아니하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가 각기 행한 대로 심판하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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