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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에스겔 36장 16-38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6월 18일 에스겔 36장 16-38절

Easywalking 2019. 6. 18. 07:37

[아침묵상 – 에스겔 36장 16-38절]

  주기도문의 첫 문장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기를 비는 기도입니다. 개역성경은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잘못 번역했지만, 새번역에서는 ‘거룩하게 하시며’라고 제대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에스겔 36장은 이 기도가 왜 중요한 기도인지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나라 안팎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으나, 하나님께서 스스로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는데, 그 거룩하게 하심의 내용이 바로 이스라엘의 회복이기 때문입니다.

 

(1)

  즉,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시는데(22-23절), 그 일하시는 과정과 결과가 사람의 구원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의 핵심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라는 기도문에 담긴 소원은 결국 ‘우리를 구원하소서’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일이 모든 기도에 선행하는 본질적인 기도라고 가르치신 것도(마6:33)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면 사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채워진다는 신앙의 원리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거룩하게 하실 때는 객관적인 세계, 곧 자연질서나 역사의 법칙만 바꿔놓고 다시 초월의 영역으로 회귀해버리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할 일만 하고 가버리는 분이 아니라, 사람에게 자기 영을 부어주셔서 주관적인 세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게 하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새삼 듣게 되는 성령의 은사는 거듭남입니다. 은사주의자들이 거칠게 외쳐대는 것처럼, 방언이나 기적처럼 외적인 사건들이 성령을 통해 주어지는 은사의 본질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무르게 되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결단하는 역사가 성령의 은사의 본질인 것입니다(26절).

 

(3)

  하나님께서 이처럼 자기 이름을 위하여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고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37절). 이것은 어떤 원리라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관계를 이어가시기 위해 명령하시는 내용입니다.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절한 대화와 상호작용이 필요한 것처럼,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도 각자 하나님과 잘 통하는 방식으로 적절하고 꾸준하게 기도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시23:3)하시는 분이십니다. 욕심 사납게 자기 소원만 나열하지 말고, 믿음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성도가 됩시다.

 

 

[에스겔 36장 16-38절]

16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7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그들의 고국 땅에 거주할 때에 그들의 행위로 그 땅을 더럽혔나니 나 보기에 그 행위가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과 같았느니라

18 그들이 땅 위에 피를 쏟았으며 그 우상들로 말미암아 자신들을 더럽혔으므로 내가 분노를 그들 위에 쏟아

19 그들을 그 행위대로 심판하여 각국에 흩으며 여러 나라에 헤쳤더니

20 그들이 이른바 그 여러 나라에서 내 거룩한 이름이 그들로 말미암아 더러워졌나니 곧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라도 여호와의 땅에서 떠난 자라 하였음이라

21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이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내 거룩한 이름을 내가 아꼈노라

22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23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눈 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이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4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25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26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28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29 내가 너희를 모든 더러운 데에서 구원하고 곡식이 풍성하게 하여 기근이 너희에게 닥치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30 또 나무의 열매와 밭의 소산을 풍성하게 하여 너희가 다시는 기근의 욕을 여러 나라에게 당하지 아니하게 하리니

31 그 때에 너희가 너희 악한 길과 너희 좋지 못한 행위를 기억하고 너희 모든 죄악과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스스로 밉게 보리라

32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닌 줄을 너희가 알리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 행위로 말미암아 부끄러워하고 한탄할지어다

33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너희를 모든 죄악에서 정결하게 하는 날에 성읍들에 사람이 거주하게 하며 황폐한 것이 건축되게 할 것인즉

34 전에는 지나가는 자의 눈에 황폐하게 보이던 그 황폐한 땅이 장차 경작이 될지라

35 사람이 이르기를 이 땅이 황폐하더니 이제는 에덴 동산 같이 되었고 황량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성읍들에 성벽과 주민이 있다 하리니

36 너희 사방에 남은 이방 사람이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폐한 자리에 심은 줄을 알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37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수효를 양 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

38 제사 드릴 양 떼 곧 예루살렘이 정한 절기의 양 무리 같이 황폐한 성읍을 사람의 떼로 채우리라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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