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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나눔

5월 22일 에스겔 13장 1-23절

Easywalking 2019. 5. 22. 07:14

[아침묵상 – 에스겔 13장 1-23절]

  거짓 예언자들에 대한 비판을 가장 신랄하게 한 사람은 예레미야입니다. 그는 눈물의 예언자이자 논쟁의 예언자였습니다. 예레미야는 ‘별일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닥쳐올 ‘별 일’을 선포하느라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기도 했습니다.

 

  불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말은 ‘별일 없을 거야’, ‘다 잘될 거야’가 아닐까요? 세상은 분명히 별일 많고 어지러운데, 그 혼란의 무게가 너무 크고 개인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보니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말이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소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잃지 않도록 격려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위로자의 은사와 사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어두운 면을 감춰버리는 일입니다. “괜찮아”라는 짧은 말로 불의하고 악한 세상을 덮어버려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오늘 거짓 선지자들이 책망받는 이유였습니다. 그들은 닥쳐올 환난을 준비하도록 사람들의 본이 돼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을뿐더러(5절), 나아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평안하다”는 말로, 즉 “괜찮아”라는 말로 회칠을 해버렸습니다(10절).

 

  그뿐만 아니라 어떤 예언자들은 푼돈에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버리고(19절), 옳은 일을 행하는 사람들을 좌절하게 하고, 악한 일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까지 했습니다(22절).

 

  예언이란 사람들을 가르쳐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언자를 가리키는 나비(נָבִיא, 영감받은 자)라는 단어의 뜻에 나타난 의미가 아니라, 성경의 예언자들이 실제로 한 일에서 드러난 의미입니다.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예언자라면 그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법(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언을 교회를 건축하는 일(οἰκοδομέω, 오이코도메오)이라고 규정했습니다(고전14:4). 그는 예언을 방언과 비교하여, 방언은 개인을 세우는 일로 예언은 공동체인 교회를 세우는 일로 구분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말을 하는 방언보다 다섯 마디의 가르치는 말을 하는 쪽을 선택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고전14:19).

 

  남에게 뭔가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은 꼰대 취급당하기 쉬운 요즘 세상에서는 긍정적인 공감을 얻기가 어려운 말씀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잘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가르침을 “말”로만 하려는 집착을 버리면 될 것 같습니다.

 

  배운 것이 많은 현대인에게 말로 남을 가르치는 일은 옛날처럼 “배운 사람이나 하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말 만으로 남을 가르치려고 하면 꼰대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본을 보인다면 꼰대가 아닌 선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대로, 깨닫게 하는 사람이 예언자라면, 이 시대의 예언자는 자신이 말하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물론, 보여줘서 기죽이는 방식이 아니라 보여줘서 깨닫게 하는 방식이 되어야겠습니다.

 

 

[에스겔 13장 1-23절]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의 예언하는 선지자들에게 경고하여 예언하되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자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3 주 여호와의 말씀에 본 것이 없이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어리석은 선지자에게 화가 있을진저

4 이스라엘아 너의 선지자들은 황무지에 있는 여우 같으니라

5 너희 선지자들이 성 무너진 곳에 올라가지도 아니하였으며 이스라엘 족속을 위하여 여호와의 날에 전쟁에서 견디게 하려고 성벽을 수축하지도 아니하였느니라

6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고 하는 자들이 허탄한 것과 거짓된 점괘를 보며 사람들에게 그 말이 확실히 이루어지기를 바라게 하거니와 그들은 여호와가 보낸 자가 아니라

7 너희가 말하기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하여도 내가 말한 것이 아닌즉 어찌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된 점괘를 말한 것이 아니냐

8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허탄한 것을 말하며 거짓된 것을 보았은즉 내가 너희를 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그 선지자들이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 것을 점쳤으니 내 손이 그들을 쳐서 내 백성의 공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이스라엘 족속의 호적에도 기록되지 못하게 하며 이스라엘 땅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10 이렇게 칠 것은 그들이 내 백성을 유혹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 함이라 어떤 사람이 담을 쌓을 때에 그들이 회칠을 하는도다

11 그러므로 너는 회칠하는 자에게 이르기를 그것이 무너지리라 폭우가 내리며 큰 우박덩이가 떨어지며 폭풍이 몰아치리니

12 그 담이 무너진즉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것에 칠한 회가 어디 있느냐 하지 아니하겠느냐

13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분노하여 폭풍을 퍼붓고 내가 진노하여 폭우를 내리고 분노하여 큰 우박덩어리로 무너뜨리리라

14 회칠한 담을 내가 이렇게 허물어서 땅에 넘어뜨리고 그 기초를 드러낼 것이라 담이 무너진즉 너희가 그 가운데에서 망하리니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15 이와 같이 내가 내 노를 담과 회칠한 자에게 모두 이루고 또 너희에게 말하기를 담도 없어지고 칠한 자들도 없어졌다 하리니

16 이들은 예루살렘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평강이 없으나 평강의 묵시를 보았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이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7 너 인자야 너의 백성 중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여자들에게 경고하며 예언하여

18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려고 손목마다 부적을 꿰어 매고 키가 큰 자나 작은 자의 머리를 위하여 수건을 만드는 여자들에게 화 있을진저 너희가 어찌하여 내 백성의 영혼은 사냥하면서 자기를 위하여는 영혼을 살리려 하느냐

19 너희가 두어 움큼 보리와 두어 조각 떡을 위하여 나를 내 백성 가운데에서 욕되게 하여 거짓말을 곧이 듣는 내 백성에게 너희가 거짓말을 지어내어 죽지 아니할 영혼을 죽이고 살지 못할 영혼을 살리는도다

20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새를 사냥하듯 영혼들을 사냥하는 그 부적을 내가 너희 팔에서 떼어 버리고 너희가 새처럼 사냥한 그 영혼들을 놓아 주며

21 또 너희 수건을 찢고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건지고 다시는 너희 손에 사냥물이 되지 아니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22 내가 슬프게 하지 아니한 의인의 마음을 너희가 거짓말로 근심하게 하며 너희가 또 악인의 손을 굳게 하여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삶을 얻지 못하게 하였은즉

23 너희가 다시는 허탄한 묵시를 보지 못하고 점복도 못할지라 내가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건져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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