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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예레미야 26장 1-24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3월 14일 예레미야 26장 1-24절

Easywalking 2019. 3. 14. 06:22

사람에게 기득권을 포기하는 일처럼 쉽지 않은 일도 흔치 않을 것입니다. , 곁에서 보기에는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당사자에게는 너무나 크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자신도 모르게 움켜잡고 놓지 못하게 되는 것이 바로 기득권인 것 같습니다. 훌륭하던 청년이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도 바로 이 기득권이 아닌가 합니다.

 

한 사회의 기득권은 항상 단일한 세력을 형성하지는 않습니다. 예루살렘의 기득권층도 마찬가지로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 예레미야와 직접적인 갈등을 일으킨 세력은 예루살렘의 왕권과 그것이 추구하는 노선을 보필하는 제사장과 선지자 계층이었습니다.

 

고관들과 지방의 장로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이 미가 같은 선지자들의 메시지처럼 귀를 기울여야 할 대상임을 직감합니다(16-19). 그러나 왕과 제사장, 선지자의 무리는 자신들의 노선에 반대하여 예루살렘의 멸망을 선포하는 선지자에 대하여 억압하고 제거하는 방식으로만 대응합니다(20-24). 만일 아히감이라는 사람이 돕지 않았다면 예레미야도 우리야라는 선지자처럼 죽고 말았을 것입니다.

 

듣기 싫은 말, 자신을 저주하거나 깎아내리는 말을 듣고 참는 일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자기 손에 칼이 쥐어져 있고, 자기 말에 권세가 부여된 사람들이 소수의 반대자에게 관용을 베푸는 일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물론 개중에는 말도 안 되는 감정적이고 편파적인 말들로 반사회적인 행동을 일삼는 비정상적인 일탈자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자들이라고 규정하곤 합니다. 그런 자들에게까지 관용이 베풀어져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는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주제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게 되는 내용은, 과연 권세를 가진 자의 자리, 기득권자의 자리에서 옳은 말, 정의를 선포하는 말, 진리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하여, 그 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한다고 느낄지라도 거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되겠습니다.

 

바울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사람이 잘못되고 어그러진 판단에 빠져드는 것은 순식간인데, 특히 자신에 대한 성찰을 포기하고 교만에 빠진 사람에게 더욱 죄의 길이 가까이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믿노라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더 욕되게 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죄들은 감추어지고 어떤 죄들은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어쨌든 자신이 신앙적으로 훌륭하다고 믿는 이들의 죄가 주님의 교회를 더 진흙탕 속으로 밀어 넣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이것일 것입니다. “우리가 옳거늘 누가 우리를 향하여 돌을 던지는가?”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던 왕과 제사장, 선지자들의 마음이 바로 그 마음이었습니다. 자기 눈에 들보가 있음을 끝까지 깨닫지 못하고, 성도들의 작은 죄에 대해서는 큰 소리로 꾸짖으면서, 자신들의 큰 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눈을 감는 자들이 바로 그런 자들입니다.

 

하나님 앞에 선 자는 겸손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겸손을 잃은 신앙인은 영적으로 죽을 뿐 아니라, 하나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욕되게 하는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신앙의 성숙을 위해 항상 기도합시다.

 

 

 

 

[예레미야 261-24]

1 유다의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다스리기 시작한 때에 여호와께로부터 이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는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여호와의 성전에 와서 예배하는 자에게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전하되 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

3 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

4 너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이르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나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며

5 내가 너희에게 나의 종 선지자들을 꾸준히 보내 그들의 말을 순종하라고 하였으나 너희는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6 내가 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 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7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이 말을 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듣더라

8 예레미야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모든 백성에게 전하기를 마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그를 붙잡고 이르되 네가 반드시 죽어야 하리라

9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고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 성전이 실로 같이 되겠고 이 성이 황폐하여 주민이 없으리라 하느냐 하며 그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성전에서 예레미야를 향하여 모여드니라

10 유다의 고관들이 이 말을 듣고 왕궁에서 여호와의 성전으로 올라가 여호와의 성전 새 대문의 입구에 앉으매

11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고관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사람은 죽는 것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 같이 이 성에 관하여 예언하였음이라

12 예레미야가 모든 고관과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가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성전과 이 성을 향하여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13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14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의견에 좋은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

15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반드시 무죄한 피를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주민에게 돌리는 것이니라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말하게 하셨음이라

16 고관들과 모든 백성이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말하였으니 죽일 만한 이유가 없느니라

17 그러자 그 지방의 장로 중 몇 사람이 일어나 백성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18 유다의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가 유다의 모든 백성에게 예언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시온은 밭 같이 경작지가 될 것이며 예루살렘은 돌 무더기가 되며 이 성전의 산은 산당의 숲과 같이 되리라 하였으나

19 유다의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언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의 생명을 스스로 심히 해롭게 하는 것이니라

20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한 사람이 있었는데 곧 기럇여아림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라 그가 예레미야의 모든 말과 같이 이 성과 이 땅에 경고하여 예언하매

21 여호야김 왕과 그의 모든 용사와 모든 고관이 그의 말을 듣고서 왕이 그를 죽이려 하매 우리야가 그 말을 듣고 두려워 애굽으로 도망하여 간지라

22 여호야김 왕이 사람을 애굽으로 보내되 곧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몇 사람을 함께 애굽으로 보냈더니

23 그들이 우리야를 애굽에서 연행하여 여호야김 왕에게로 그를 데려오매 왕이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시체를 평민의 묘지에 던지게 하니라

24 사반의 아들 아히감의 손이 예레미야를 도와 주어 그를 백성의 손에 내어 주지 아니하여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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