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3장

[룻기 3장]

3: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우리가 삶의 질적 향상을 이루고자 할 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다양한 아이디어나 현란한 개인기가 아니라

꼭 필요하지 않은 욕망을 절제하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가진 것은 다 가지고 싶은 마음,

혹은 남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한 가지도 지고 싶지 않은 마음.

 

이런 종류의 욕망들은

단기적으로는 우리를 자극해서, 바쁘게 움직이게 만듦으로서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 되게 만드는 효과를 낳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그 뭔가 있어 보이는 듯 한 느낌”을 유지하는 데 소비하도록 부추김으로서

결국 우리를 절망감에 휩싸이게 만들고 말 것입니다.

 

룻의 현명함이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점은 이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필수적인 것이 아닌 것을 주저 없이 포기하고(예를 들어 젊고 잘생긴 남편),

지금까지 내가 추구해 온 것을 이루어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따듯하고 사려 깊은 남편)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룻이 보여준 능력이었습니다.

 

룻이 보아스를 결혼상대로 선택한 것은

요즘 청년들이 안정된 삶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취업에 매달리는 것과 같은

그런 종류의 현실적인 좌절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

즉, 훌륭한 시어머니 나오미와 더불어 하나님을 섬기는 평화의 삶을 살기위해

자기 인생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욕망들을 절제한 행동이었으며,

처음에 나오미를 따라나설 때부터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분명하고 확고한 소신의 일부였다고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룻에게 주신 현명함과 용감함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