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월 17일 이사야 52장 1-15절 본문
[이사야 52장 1-15절]
1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네 힘을 낼지어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 이제부터 할례 받지 아니한 자와 부정한 자가 다시는 네게로 들어옴이 없을 것임이라
2 너는 티끌을 털어 버릴지어다 예루살렘이여 일어나 앉을지어다 사로잡힌 딸 시온이여 네 목의 줄을 스스로 풀지어다
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값 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되리라
4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 백성이 전에 애굽에 내려가서 거기에 거류하였고 앗수르인은 공연히 그들을 압박하였도다
5 그러므로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 백성이 까닭 없이 잡혀갔으니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하랴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을 관할하는 자들이 떠들며 내 이름을 항상 종일토록 더럽히도다
6 그러므로 내 백성은 내 이름을 알리라 그러므로 그 날에는 그들이 이 말을 하는 자가 나인 줄을 알리라 내가 여기 있느니라
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8 네 파수꾼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보리로다
9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의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땅 끝까지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11 너희는 떠날지어다 떠날지어다 거기서 나오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그 가운데에서 나올지어다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들이여 스스로 정결하게 할지어다
12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행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뒤에서 호위하시리니 너희가 황급히 나오지 아니하며 도망하듯 다니지 아니하리라
13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14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15 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견디기 어려운 고난으로 인해 “포도주가 아니라도 취한 자”(사51:21)가 되어버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본 장에서 세 가지를 요청하십니다. ①깨어라(1절) ②노래하라(9절) ③떠나라(11절)고 말씀하셨습니다.
(1) 사람이 심한 고난을 겪게 되면 무기력해지거나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우울증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취한 사람처럼 무기력하고 휘청거리게 됩니다. 겉은 멀쩡하더라도 속으로는 그렇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랜 고난으로 인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 이스라엘에게 “깰지어다”하고 요청하셨습니다. 계속해서 그 좌절감에 짓눌려있지 말고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행하실 것이니 먼지를 털고 일어나 앉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2절). 목에 매어진 줄을 스스로 벗어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2절). 좌절감에 짓눌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백성들에게 “내가 여기 있노라”(6절)하고 말씀하시면서 힘을 내라고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2) 사람이 슬픔에 너무 깊이 잠기면 기쁜 소식을 듣고도 즐거워하지 못하고, 복된 소식을 듣고도 감사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먼저 힘을 내어 일어서되, 일어서서 기쁜 소식을 들은 자는 즐겁게 노래하라고 하십니다. 기쁨을 만끽하고 표현하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자신이 전하는 그 기쁜 소식에 대한 감동이 없다면 듣는 사람도 함께 기뻐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복음을 들려주실 때 그 좋은 소식 앞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마음껏 기뻐할 수 있는 것도 은혜입니다.
(3) 인간은 뭔가에 익숙해지는 능력을 갖춘 존재입니다. 이것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큰 어려움을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작은 어려움은 그저 익숙해져서 견뎌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익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익숙해져 있던 것에서 떠나는데에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마이클 오어’라는 유명한 미식축구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를 보면, 덩치 큰 흑인 주인공이 한겨울에 반팔 티셔츠만 입고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나중에 자신의 새엄마가 되어준 ‘리 앤 투오이’의 초대를 받아 그녀의 집에 처음 갔을 때, 소파에서 자고 가라고 이불을 주었는데 맨바닥에서 자고 떠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순간의 마이클 오어는 아마도 가난과 불편함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이 그런 호사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그 익숙함에서 떠나라고 요청하십니다. 슬픔, 괴로움, 구박과 천대 등에 익숙해져서 기쁨을 만끽하지 못하게 하는 낡은 과거로부터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새일, 그가 펼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마음을 다해 기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 세 가지 요청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이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된 소식이 거짓이 아님을 믿는 믿음이 있어야 참으로 자유와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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