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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이사야 37장 21-32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2월 26일 이사야 37장 21-32절

Easywalking 2018. 12. 26. 06:59

[이사야 3721-32]

21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사람을 보내어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네가 앗수르의 산헤립 왕의 일로 내게 기도하였도다 하시고

22 여호와께서 그에 대하여 이같이 이르시되 처녀 딸 시온이 너를 멸시하며 조소하였고 딸 예루살렘이 너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었느니라

23 네가 훼방하며 능욕한 것은 누구에게냐 네가 소리를 높이며 눈을 높이 들어 향한 것은 누구에게냐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에게니라

24 네가 네 종을 통해서 주를 훼방하여 이르기를 내가 나의 허다한 병거를 거느리고 산들의 꼭대기에 올라가며 레바논의 깊은 곳에 이르렀으니 높은 백향목과 아름다운 향나무를 베고 또 그 제일 높은 곳에 들어가 살진 땅의 수풀에 이를 것이며

25 내가 우물을 파서 물을 마셨으니 내 발바닥으로 애굽의 모든 하수를 말리리라 하였도다

26 네가 어찌하여 듣지 못하였느냐 이 일들은 내가 태초부터 행한 바요 상고부터 정한 바로서 이제 내가 이루어 네가 견고한 성읍들을 헐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노라

27 그러므로 그 주민들이 힘이 약하여 놀라며 수치를 당하여 들의 풀 같이, 푸른 나물 같이, 지붕의 풀 같이, 자라지 못한 곡초 같이 되었느니라

28 네 거처와 네 출입과 네가 나를 거슬러 분노함을 내가 아노라

29 네가 나를 거슬러 분노함과 네 오만함이 내 귀에 들렸으므로 내가 갈고리로 네 코를 꿰며 재갈을 네 입에 물려 너를 오던 길로 돌아가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30 왕이여 이것이 왕에게 징조가 되리니 올해는 스스로 난 것을 먹을 것이요 둘째 해에는 또 거기에서 난 것을 먹을 것이요 셋째 해에는 심고 거두며 포도나무를 심고 그 열매를 먹을 것이니이다

31 유다 족속 중에 피하여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를 박고 위로 열매를 맺으리니

32 이는 남은 자가 예루살렘에서 나오며 피하는 자가 시온 산에서 나올 것임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이다

 

 

 

이사야 36장과 37장은 히스기야 왕 때에 있었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히스기야 왕이 아시리아에 대항했다가 혹독한 시련을 겪는 사건인데, 열왕기하 18장과 역대하 32장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위의 본문 말씀은 그 사건에 관한 기록의 액기스라고 할 수 있는 이사야의 예언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대한 환난 앞에서 옷을 찢으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히스기야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치실 것과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리라는 약속의 계시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32)는 말씀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모양이,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마치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어떤 일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비칠 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대로 히스기야와 예루살렘을 구원하셨고,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백성들에게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게 하시려는 중요한 목적이 있는 구원의 사건입니다. 아시리아가 군대로 세계를 점령하고, 자신들이 마치 세상의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오만하게 행동하였으나, 그들 역시도 하나님의 손안에서 재주를 피우는 손오공들일 뿐임을 깨닫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예언에 아시리아에 대항하기 위해 애굽을 의지하려 했던 히스기야 왕에 대한 비난이나 지적이 전혀 없는 것은 조금은 의아한 부분입니다. 이사야는 줄기차게 애굽을 의지하는 자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예언을 선포하고 있는데, 히스기야 왕만은 예외로 둔 것일까요?

 

저는 이 문제를 이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지성으로 섬긴 왕으로 칭송받는 사람이었습니다(왕하 18:5). 하지만 예루살렘에는 하나님보다 애굽을 더 신뢰하는 무리가 득세하고 있었고, 그들 때문에 히스기야가 무모한 반역을 실행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 애굽을 의지한 것은 히스기야 왕이 아니라 그 주변의 어리석은 신하들이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진심으로 돌아오고, 천지의 주인이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셨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들을 귀 있는 자들만 그 의미를 알 수 있었고, 나머지 백성들은 여전히 눈먼 자들로 남아있다가 100년 남짓한 시간이 흐른 후에 결국 바벨론이라는 막대기에 심판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깨닫고 믿는 자라야 하나님의 도우심에 힘입어 자기 인생을 구원의 길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돕고자 하시고, 어떤 자비를 베푸시더라도 믿음의 눈을 감아버린 사람에게는 그 손길이 닿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잃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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