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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시편 41편 1-13절 본문
[시편 41편 1-13절]
1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음이여 재앙의 날에 여호와께서 그를 건지시리로다
2 여호와께서 그를 지키사 살게 하시리니 그가 이 세상에서 복을 받을 것이라 주여 그를 그 원수들의 뜻에 맡기지 마소서
3 여호와께서 그를 병상에서 붙드시고 그가 누워 있을 때마다 그의 병을 고쳐 주시나이다
4 내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나를 고치소서 하였나이다
5 나의 원수가 내게 대하여 악담하기를 그가 어느 때에나 죽고 그의 이름이 언제나 없어질까 하며
6 나를 보러 와서는 거짓을 말하고 그의 중심에 악을 쌓았다가 나가서는 이를 널리 선포하오며
7 나를 미워하는 자가 다 하나같이 내게 대하여 수군거리고 나를 해하려고 꾀하며
8 이르기를 악한 병이 그에게 들었으니 이제 그가 눕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하오며
9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10 그러하오나 주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를 일으키사 내가 그들에게 보응하게 하소서 이로써
11 내 원수가 나를 이기지 못하오니 주께서 나를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12 주께서 나를 온전한 중에 붙드시고 영원히 주 앞에 세우시나이다
13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아멘 아멘
시편 41편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 번째(1-3절) 부분은 축복을 기원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4-10절) 부분은 탄원하는 내용이고, 세 번째(11-13절) 부분은 기도 응답에 감사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혹시 욥기를 배경으로 쓴 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욥의 고난을 연상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1절에서 언급하는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들어 자비와 긍휼을 베풀며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겠습니다. 어찌 보면 시인 자신이 그렇게 살려고 애써왔음을 드러내는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사람은 예수께서 팔복에 언급하신 “긍휼히 여기는 자”에 해당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3절 내용을 보면, 긍휼히 여기는 자가 긍휼히 여김을 받듯이,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는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게 되리라는 축복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메시지 하나를 받게 됩니다. 신앙인은 선한 일을 할 때, 사람들 앞에서 우쭐대거나 칭찬을 바라고 두리번거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보시고, 하나님께서 칭찬하시며, 하나님께서 보상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탄원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는 두 번째 부분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시인이 큰 병중에 들게 되자, 원수되었던 사람이 험담과 악담을 시작합니다(5-6절). 그러자 평소에 시인을 좋지 않게 생각하던 사람들이 가세하여 악담을 퍼붓습니다(7-8절). 그리고 놀랍게도 평소에 한솥밥을 먹으며 형제처럼 지내던 친구들마저 배신하고 등을 돌립니다(9절).
* 발꿈치를 들었다는 것은 말이나 나귀 같은 짐승이 주인을 향해 발길질하는 모양을 빗대어, 배신행위를 묘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유다의 배신을 예언하시려고 요한복음 13장 18절에 예수께서 인용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시인의 기도를 들으셨고, 욥을 구원하신 것처럼 기도자를 구원하셨습니다. 주를 의지하는 사람을 온전히 붙드셨고, 주 앞에 영원히 서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을 통해 모든 기도하는 사람은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께 기도하며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내 아픔을 아시는 하나님, 내 곤란과 고통을 아시는 하나님,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나의 읊조림을 살피시는 하나님, 그분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나를 생각하시며, 지키시고 계심을 믿고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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