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3월 29일 마태복음 26장 17-30절 본문
[마태복음 26장 17-30절]
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24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무교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으로부터 자유롭게 된 날, 즉 구원받은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무교병(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먹기 때문에 무교절이라고 부르며, 유월절 전날부터 1주일간 무교절이 됩니다.
유월절은 큰 명절인지라 예루살렘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날입니다. 이날은 좀처럼 방을 구하기가 어려운 날이었는데, “아무개”라는 사람이 예수님을 위해 방을 내어줍니다. 여리고를 점령하던 날 여호수아를 도왔던 기생 라합과 같은 존재가 예루살렘에 이미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예수께서는 당장 오늘 밤에 벌어질 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제자의 배신은 뼈아픈 일이었지만, 있어야 할 일이기도 했습니다. 배신한 제자의 처지에서 보자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좋았을 테지만,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지으셨다”(잠 16:4)는 말씀과 같이 누군가는 그 악행을 하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배신하는 제자의 태도가 어처구니없습니다. “주님 제가 배신할 사람입니까?”하고 되레 자신이 예수님께 물은 것입니다. 뻔뻔하기가 이를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이 말씀을 묵상해보면,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기가 죄인인 줄 아는 사람이 짓는 죄보다, 자기가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입니다. 유다는 자기가 죄를 짓고 있는 그 와중에도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뭔가 분명한 자기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주를 믿는 자, 주님의 뒤를 따르는 자는 엄격하게 말하자면 자기 소신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명감이 강한 사람은 소신이 강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더라도, 주의 일을 하는 사람은 그 내면에서 자기 의지와 소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죄를 깨닫지 못하는 유다가 배신을 계획하고 있던 순간에, 예수께서는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는 예식을 거행하십니다. 이 성만찬은 주님과 한 몸이 되는 예식이며, 성도들이 서로 한 몸이 되는 예식입니다. 이 성만찬을 통해 우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영혼에 새겨넣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내어주신 것을 받아든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받은 이 은혜를 땅에 묻어두어서도 안 되고, 함부로 훼손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부르신 은혜에 힘입어 말씀의 전도자가 되어야 하고, 사랑의 선교사가 되어야 하며, 성령의 능력자로 살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주님의 은혜와, 받은 자의 순종입니다.
주께서 순종하신 것처럼 우리도 순종하며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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