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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마태복음 22장 15-22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3월 27일 마태복음 22장 15-22절

Easywalking 2018. 3. 26. 21:41

[마태복음 22장 15-22절]

15 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하고
16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7 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하니
18 예수께서 그들의 악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9 세금 낼 돈을 내게 보이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왔거늘
20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21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22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놀랍게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바리새인이라는 말은 분리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이 말은 사실 조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워낙 유별나게 신앙인의 거룩성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이 어떻게 했든, 신앙인의 거룩함 즉 성별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거룩하신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경우에는, 하나님께서는 세상 만물을 지으셨으나 이 물질세계의 자연 법칙에 속해 있지 않은 분, 즉 자연 법칙을 따르지도 않고 자연법칙에 지배당하지도 않는 완전한 자유안에 계신 분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성도, 즉 '거룩한 백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구별된 삶을 사는 백성들, 하나님께로부터 구별되어 선택된 사람들을 가리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백성이 된 사람들은 세상과는 분명하게 다른 점이 있어야하고, 세상보다 더 나은 것을 세상에 전달하는 복의 통로, 혹은 복음의 사도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이 거룩함을 강조하긴 했으나, 너무 외적인 구별에만 집착했습니다. 그래서 할례나 식전에 손씻기 같은 외적인 율법준수들을 지나치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질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율법의 핵심이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세금문제를 가지고 예수님을 곤란에 빠뜨리려고 한 것도 사실은 그들의 영적 수준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생각속에서 거룩함(구별됨)이란 철저한 분리만을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예수께서는 구별됨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아감도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고 세상과 담쌓는 것이 진정한 구별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진정한 거룩함은 세상과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동시에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을 조금 더 깊이 묵상하도록 합시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진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우리도 진리 안에 거해야 합니다. 복음의 빛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니 우리 자신이 그 빛의 전달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구별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신앙을 가지려면,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어리석게도 '이쪽이냐? 저쪽이냐?'하고 극단적인 선택만을 물었지만, 예수께서는 중심을 지키는 법을 가르치셨습니다.

 

  어떤 특정한 답, 특정한 편향에 치우친 신앙인이 되지 않으려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고 기록된 말씀과 같이 자신을 연단하며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는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세워진 은혜의 징표입니다. 그 징표가 헛된 것이 되지않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이 헛된 것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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