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1월 22일 역대하 13장 1-12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1월 22일 역대하 13장 1-12절

Easywalking 2017. 11. 22. 06:42

[역대하 131-12]

1 여로보암 왕 열여덟째 해에 아비야가 유다의 왕이 되고

2 예루살렘에서 삼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미가야요 기브아 사람 우리엘의 딸이더라 아비야가 여로보암과 더불어 싸울새

3 아비야는 싸움에 용감한 군사 사십만 명을 택하여 싸움을 준비하였고 여로보암은 큰 용사 팔십만 명을 택하여 그와 대진한지라

4 아비야가 에브라임 산 중 스마라임 산 위에 서서 이르되 여로보암과 이스라엘 무리들아 다 들으라

5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소금 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알 것 아니냐

6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신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일어나 자기의 주를 배반하고

7 난봉꾼과 잡배가 모여 따르므로 스스로 강하게 되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대적하였으나 그 때에 르호보암이 어리고 마음이 연약하여 그들의 입을 능히 막지 못하였었느니라

8 이제 너희가 또 다윗 자손의 손으로 다스리는 여호와의 나라를 대적하려 하는도다 너희는 큰 무리요 또 여로보암이 너희를 위하여 신으로 만든 금송아지들이 너희와 함께 있도다

9 너희가 아론 자손인 여호와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쫓아내고 이방 백성들의 풍속을 따라 제사장을 삼지 아니하였느냐 누구를 막론하고 어린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끌고 와서 장립을 받고자 하는 자마다 허무한 신들의 제사장이 될 수 있도다

10 우리에게는 여호와께서 우리 하나님이 되시니 우리가 그를 배반하지 아니하였고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이 있으니 아론의 자손이요 또 레위 사람들이 수종 들어

11 매일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 앞에 번제를 드리며 분향하며 또 깨끗한 상에 진설병을 놓고 또 금 등잔대가 있어 그 등에 저녁마다 불을 켜나니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을 지키나 너희는 그를 배반하였느니라

12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사 우리의 머리가 되시고 그의 제사장들도 우리와 함께 하여 전쟁의 나팔을 불어 너희를 공격하느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싸우지 말라 너희가 형통하지 못하리라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헌종이 반란군 오원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기고 지는 것, 즉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왜 전쟁을 하는지, 이겼으면 왜 이겼고, 졌으면 왜 졌는지에 집중하라는 뜻으로 풀이 될 수 있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다음에 이어지는 말씀에서 아비야가 여로보암에게 승리하는데, 이 전투가 있기 전에도 많은 전투들이 있었습니다. 그 전투들 중에는 남유다가 이긴 전투도 있고, 북이스라엘이 이긴 전투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많은 전투들 중에 특히 이 전투가 기록된 이유는 분명합니다. 북이스라엘이 두 배에 달하는 병사들을 이끌고 공격을 감행했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진 까닭은 하나님께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아비야의 예언적인 메시지 때문입니다.

 

본문 다음에 이어지는 13장의 뒷부분은 이 전투가 여로보암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렸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사람은 믿는 구석이 있으면 기가 살고, 의지할 데가 없어지면 기가 죽기 마련입니다. 여로보암은 분명히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힘을 의지했습니다. 그러다가 믿는 구석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기가 죽어서 약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인생에는 좋은 일도 많고 나쁜 일도 많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좋고 나쁜 일들이 오락가락 하곤 합니다. 우리가 만일 세상을 의지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크고 작은 일들 때문에 항상 조마조마하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라면, 결과에 연연할 시간에 왜 그런 결과가 주어졌는지를 살필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결과에 연연하는 사람은 뒤만 보고 사는 사람,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앞으로 주실 축복을 믿으며 나아갑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혹시 뒤에 남겨진 내 발자취가 허술하거나 반듯하지 못하더라도, 그 지나간 잘못에 연연하느라 앞으로 가야 할 길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을 어떤 모양으로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해서 잘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잘못했다고 항상 나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결과만 얻으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죄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 힘으로, 인위적으로 결과를 조작하려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로보암이 그랬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제사장직을 돈 받고 팔아버렸고, 하나님 대신 금송아지를 이스라엘 앞에 세웠습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승리하고도 불안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자신감, 진짜 믿음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비얌에게 한 번 대패한 이후로 완전히 무릎 꿇고 말았던 것입니다(대하 13:20).

 

세상사 가운데에서 일희일비하지말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중심을 지키며 살아갑시다.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가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