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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역대하 19장 4-11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11월 24일 역대하 19장 4-11절

Easywalking 2017. 11. 24. 06:38

[역대하 194-11]

4 여호사밧이 예루살렘에 살더니 다시 나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에브라임 산지까지 민간에 두루 다니며 그들을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하고

5 또 유다 온 나라의 견고한 성읍에 재판관을 세우되 성읍마다 있게 하고

6 재판관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재판하는 것이 사람을 위하여 할 것인지 여호와를 위하여 할 것인지를 잘 살피라 너희가 재판할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심이니라

7 그런즉 너희는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삼가 행하라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불의함도 없으시고 치우침도 없으시고 뇌물을 받는 일도 없으시니라 하니라

8 여호사밧이 또 예루살렘에서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족장들 중에서 사람을 세워 여호와께 속한 일과 예루살렘 주민의 모든 송사를 재판하게 하고

9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진실과 성심을 다하여 여호와를 경외하라

10 어떤 성읍에 사는 너희 형제가 혹 피를 흘림이나 혹 율법이나 계명이나 율례나 규례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와서 송사하거든 어떤 송사든지 그들에게 경고하여 여호와께 죄를 범하지 않게 하여 너희와 너희 형제에게 진노하심이 임하지 말게 하라 너희가 이렇게 행하면 죄가 없으리라

11 여호와께 속한 모든 일에는 대제사장 아마랴가 너희를 다스리고 왕에게 속한 모든 일은 유다 지파의 어른 이스마엘의 아들 스바댜가 다스리고 레위 사람들은 너희 앞에 관리가 되리라 너희는 힘써 행하라 여호와께서 선한 자와 함께 하실지로다 하니라

 

 

 

 

 

유다의 왕들은 대부분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야웨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계승한 왕들입니다. 그들 중에는 자기가 통치를 맡은 시대에 필요한 강력한 개혁조치를 취한 사람들도 여럿 있는데, 그중에 한 사람이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입니다.

 

아사가 솔로몬 시대의 번영이 낳은 우상숭배를 철폐하기 위해 강력한 개혁조치를 취했다면, 여호사밧은 국가의 핵심 체계를 정비하고 그 제도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 되도록 개혁을 실시했습니다.

 

여호사밧의 개혁의 핵심은 하나님 앞에서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모든 국가의 중요한 직책을 맡은 자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앞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부정함이 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시고, 살아계셔서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지켜보고 계신다. 그러니 경거망동하거나 불의한 재판을 행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하라.’ 이것이 여호사밧의 개혁에 담긴 핵심 사상입니다.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무신론자들보다 더 심각한 죄를 범하는 사람들, 적그리스도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여호사밧의 개혁은 그러한 사람들을 향한 개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개혁정신은 우리의 일상적인 신앙생활에도 적용되어야 할 매우 중요한 신앙원리가 되겠습니다.

 

여호사밧의 개혁은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도 합니다. 11절을 보시면 3권분립이 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호사밧이 제도적인 문제에 대해 상당한 식견과 통찰력을 가진 왕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대의 3권분립이 입법, 사법, 행정의 상호 독립성을 지향한다면, 여호사밧의 3권분립은 종교, 정치, 행정의 3권분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대제사장들은(종교) 우리시대로 말하면 입법과 사법을 아우르는 권위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고 해석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제사장과 정치를 담당한 족장들과 행정을 담당한 레위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코람데오를 실천하도록 한 것, 그것이 바로 여호사밧의 개혁이었습니다. 이러한 개혁은 어느 특정한 계층이 절대권력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야웨 신앙의 중요한 특징이 하나님 외에 어느 누구도 사람 위에 서서 절대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것인데, 그러한 신앙적 원리가 잘 담겨있는 개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 = the church must always be reformed)고 말했습니다. 교회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신앙도 날마다 갱신하는 신앙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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