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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호세아 1장 1-11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7월 16일 호세아 1장 1-11절

Easywalking 2019. 7. 16. 07:04

[아침묵상 – 호세아 1장 1-11절]

  호세아는 북쪽의 이스라엘 사람이고, 이스라엘의 전성기 중 하나로 알려진 여로보암 2세 치하에서 예언을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이스라엘이 ‘잘 나가고 있을 때’ 곧 망한다는 예언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이유는 야훼 하나님만을 섬기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 이 선포는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지만, 호세아의 동시대인들은 비웃었을 가능성이 큰 예언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 야웨 하나님과 더불어 다른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고도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농사가 잘되게 하는 신과 전쟁에서 이기게 하는 신이 따로따로 필요하다고 믿었으며, 자손을 번성하게 하는 신과 날씨를 조절하는 신이 따로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런 다신론적인 믿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한 신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조롱거리가 되기 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훼 신앙은 전통적으로 한 신만 섬기는 것이 복 받는 조건이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실 때 그렇게 언약을 맺으셨기 때문입니다.

 

  야훼 하나님만을 위한 성전이 따로 있었던 남쪽의 유다왕국에서는 그나마 예배할 때만이라도 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었지만, 북쪽의 산당들은 야훼 하나님만을 위한 예배처가 아니었습니다. 각기 다른 여러 신을 위한 제단이 따로 있거나, 아니면 같은 제단에서 여러 신에게 제사를 올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열왕기나 역대기를 보면 산당에 대한 비난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죄가 아니라고 확신했던 일들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분명한 죄였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을 때 비열한 수단을 동원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그 사람의 죄가 죄가 아니게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과 그 이세벨의 죄를 먼저 떠올리게 하시려고 음란한 여인 고멜에게서 낳은 첫 번째 아들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짓도록 하셨습니다. 아합왕에게 포도원을 빼앗긴 나봇이 이스르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이스르엘 골짜기의 심판(5절)은 무자비한 심판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 ‘로루하마(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한자)’라는 딸의 이름을 통해 선포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스라엘이 심판을 받게 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란 하나님과의 약속을 통해 관계를 맺은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자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심판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분의 백성이 되기로 작정한 사람은 그분과 맺은 약속에 대해 신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어쭙잖은 뇌물(제물)이 아니라 약속을 잘 지키는 충성됨(헤쎄드 חֵסֵד), 곧 신실함이기 때문입니다(호6:6).

 

  ‘내 백성이 아니다’라는 선언을 담은 ‘로암미’라는 이름의 의미는 바로 이것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언약에 대해 충성하지 않는 신실하지 못한 종은 버림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아쉽게도 하나님은 쉬운 분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의 주인이 돈, 성공, 권력 등인 사람은 로암미(내 백성이 아니다)가 됩니다. 자기가 죄짓고 있는 줄도 모르고, 혹은 알면서도 뻔뻔하게 죄를 짓는 불의한 목자들, 예를 들어 권력을 숭배하는 한기총, 재물을 숭배하는 세습교회, 무자격 목사를 담임으로 앉혀놓고 거대한 예배당 건물을 숭배하는 교회 등등은 로암미가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지를 항상 기억하며 바르게 믿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호세아 1장 1-11절]

1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 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2 여호와께서 처음 호세아에게 말씀하실 때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 하시니

3 이에 그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맞이하였더니 고멜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4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5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

6 고멜이 또 임신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7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8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1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헤아릴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

11 이에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그 땅에서부터 올라오리니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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