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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에스겔 38장 1-23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6월 21일 에스겔 38장 1-23절

Easywalking 2019. 6. 21. 07:21

[아침묵상 – 에스겔 38장 1-23절]

  이스라엘의 멸망은 그들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 것이고,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거룩한 이름을 회복하기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의 사역이라는 것이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선포된 말씀입니다.

 

  그러나 마른 뼈가 되살아나듯, 부러진 막대기가 서로 이어지듯, 그렇게 회복된 이스라엘의 평화는 완전한 평화는 아닙니다. 여전히 위협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그들의 침략이 예견되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는 침략자들은 항상 북쪽에서 내려옵니다. 아시리아도 바벨론도 북쪽에서 내려왔고, 이제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가상의 적도 북쪽에서 내려올 예정입니다. (반면에 남쪽의 이집트는 의지처이거나 피난처로 인식되곤 했습니다.)

 

  에스겔 38장과 39장은 이 북쪽의 침략자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다루시는지를 기록합니다. 말씀 내용 중에 말년, 끝 날 같은 단어가 등장하고, 지진, 홍수, 불 심판 같은 일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보통은 이 두 장을 종말론적인 메시지로 해석하곤 하는데, 자세히 보면 말세를 말하려는 것보다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이스라엘 역사에 나타날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곡’이라는 이름은 주전 7세기의 상반기에 리디아를 다스리던 강력한 왕의 이름입니다. 이 왕은 메섹, 두발, 고멜, 도갈마 같은 도시들과 더불어 아시리아에게 위협이 되었던 세력 중 하나였습니다.

 

  나중에 이스라엘이 고향을 되찾고 평화를 누릴 때,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심지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듣보잡’이었던) 이 북방의 왕이 군대를 일으켜서 남쪽으로 진군한다는 메시지의 핵심은 결국 ‘하나님을 의지하라’ 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시면 세상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음을 깨달으라고 요청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구원의 길을 율법에서 찾으려 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한 구원이 선포되고, 가톨릭 교회가 사제의 권위와 보속의 행위를 강요할 때 ‘오직 믿음’이라는 원리가 선포되었던 것처럼,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구원을 남쪽(특히, 이집트)에서 찾으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라고 가르치시기 위하여 가상의 적인 ‘곡 왕’을 소환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믿음이 중요한 까닭은, 이 믿음이 세파에 흔들리는 인생에게 마음의 중심을 지키고 다시 일어설 소망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중요한 믿음의 원리도 악용당하고 있습니다. 값싼 은혜를 선포하거나, 맹목적인 신앙을 부추기는 말쟁이들이 ‘믿음만 있으면 된다’고 하거나 ‘무조건 믿기만 하라’고 강요함으로써 이 중요한 원리를 왜곡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더욱 필요합니다. 말쟁이들의 궤변에 놀아나지 않고 참된 구원을 얻기 위하여, 탐욕과 두려움, 부적절한 감정들을 이기고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만나는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참고> 보속 :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은 이후에 온전한 회개와 용서에 이르도록 하는 후속 조치. 고해성사 이후에 사제가 부과하는 기도, 자선, 금욕 등의 행위로써 신앙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과정. 그러나 가톨릭 교회는 사제의 권위를 악용하고 이 보속의 과정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면벌부를 발행함으로써 교회의 타락을 가속화시켰음.

 

 

[에스겔 38장 1-23절]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마곡 땅에 있는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곧 곡에게로 얼굴을 향하고 그에게 예언하여

3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하여

4 너를 돌이켜 갈고리로 네 아가리를 꿰고 너와 말과 기마병 곧 네 온 군대를 끌어내되 완전한 갑옷을 입고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가지며 칼을 잡은 큰 무리와

5 그들과 함께 한 방패와 투구를 갖춘 바사와 구스와 붓과

6 고멜과 그 모든 떼와 북쪽 끝의 도갈마 족속과 그 모든 떼 곧 많은 백성의 무리를 너와 함께 끌어내리라

7 너는 스스로 예비하되 너와 네게 모인 무리들이 다 스스로 예비하고 너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될지어다

8 여러 날 후 곧 말년에 네가 명령을 받고 그 땅 곧 오래 황폐하였던 이스라엘 산에 이르리니 그 땅 백성은 칼을 벗어나서 여러 나라에서 모여 들어오며 이방에서 나와 다 평안히 거주하는 중이라

9 네가 올라오되 너와 네 모든 떼와 너와 함께 한 많은 백성이 광풍 같이 이르고 구름 같이 땅을 덮으리라

10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 날에 네 마음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나서 악한 꾀를 내어

11 말하기를 내가 평원의 고을들로 올라 가리라 성벽도 없고 문이나 빗장이 없어도 염려 없이 다 평안히 거주하는 백성에게 나아가서

12 물건을 겁탈하며 노략하리라 하고 네 손을 들어서 황폐하였다가 지금 사람이 거주하는 땅과 여러 나라에서 모여서 짐승과 재물을 얻고 세상 중앙에 거주하는 백성을 치고자 할 때에

13 스바와 드단과 다시스의 상인과 그 부자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탈취하러 왔느냐 네가 네 무리를 모아 노략하고자 하느냐 은과 금을 빼앗으며 짐승과 재물을 빼앗으며 물건을 크게 약탈하여 가고자 하느냐 하리라

14 인자야 너는 또 예언하여 곡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 이스라엘이 평안히 거주하는 날에 네가 어찌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15 네가 네 고국 땅 북쪽 끝에서 많은 백성 곧 다 말을 탄 큰 무리와 능한 군대와 함께 오되

16 구름이 땅을 덮음 같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치러 오리라 곡아 끝 날에 내가 너를 이끌어다가 내 땅을 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말미암아 이방 사람의 눈 앞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그들이 다 나를 알게 하려 함이라

17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옛적에 내 종 이스라엘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한 사람이 네가 아니냐 그들이 그 때에 여러 해 동안 예언하기를 내가 너를 이끌어다가 그들을 치게 하리라

18 그 날에 곡이 이스라엘 땅을 치러 오면 내 노여움이 내 얼굴에 나타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9 내가 질투와 맹렬한 노여움으로 말하였거니와 그 날에 큰 지진이 이스라엘 땅에 일어나서

20 바다의 고기들과 공중의 새들과 들의 짐승들과 땅에 기는 모든 벌레와 지면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 앞에서 떨 것이며 모든 산이 무너지며 절벽이 떨어지며 모든 성벽이 땅에 무너지리라

21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내 모든 산 중에서 그를 칠 칼을 부르리니 각 사람이 칼로 그 형제를 칠 것이며

22 내가 또 전염병과 피로 그를 심판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무리와 그와 함께 있는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 하리라

23 이같이 내가 여러 나라의 눈에 내 위대함과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나를 알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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