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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예레미야 21장 1-14절 본문

새벽말씀나눔

3월 7일 예레미야 21장 1-14절

Easywalking 2019. 3. 7. 07:07

본 장은 유다왕국이 최후를 맞이하는 시점에 선포된 예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대에 따른 순서로 보면 앞뒤가 뒤바뀐 측면이 있지만, 말씀을 읽는 이들이 먼저 새겨들어야 할 중요한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렇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유다의 멸망이 사실상 자멸이었다는 것입니다.

 

시드기야왕은 유다왕국의 마지막 왕입니다. 그는 헛된 희망을 품고 바벨론을 향한 반란군에 합류하였다가 느브갓네살의 포위공격을 받게 되었고, 그 와중에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이 불쌍한 왕을 위해 기도해주기는커녕, 잔인하게도 파멸의 심판에 관한 예언을 선포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최후의 기회마저 놓치고, 스스로 멸망에 이를 길을 선택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셨는데(8), 그들 스스로 사망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14).

 

인간적인 눈으로 보자면 시드기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유다의 독립을 위해 싸운 훌륭한 왕으로 묘사되는 것이 옳겠지만, 성경은 이 왕을 불쌍한 못난이로 기록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가장 먼저 지켰어야 할 것을 지키지 못한 채 애굽을 비롯한 주변 나라들의 군대를 먼저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시드기야를 비롯한 유다의 왕들이 지켰어야 했지만 지키지 못한 더 중요한 것은 첫째는 신앙이고 둘째는 백성이었습니다. 시드기야는 멸망하기 직전에야 비로소 예레미야에게 사람을 보내서 기도를 요청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백성들에게 회개하고 돌아올 것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유다의 왕들은 불의한 판결과 착취로 백성을 잃어왔습니다(12). , 민심이 유다의 왕들을 떠나버렸다는 뜻입니다. 민심을 잃은 정권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역사가 증언하는 실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왕들에게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각인시켜주시려 예언자들을 희생시키시면서 말씀을 선포하셨으나, 그들은 끝까지 들을 귀를 얻지 못했습니다.

 

심판은 사실상 확정되어 있었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시지만,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14)이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말은 그분의 긍휼을 지나치게 과장한 말로써, 오해의 여지가 있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우리가 생각이 미치는 범위를 초월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그분의 구원의 은혜는 결코 무조건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것을 먼저 요청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지 먼저 분명하게 이해하고 바르게 믿을 때 신앙인은 영적으로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낙심한 것만이 넘어진 것이 아닙니다. 불의에 빠지거나, 탐욕에 빠지는 일 자체가 신앙적으로 넘어진 일이며, 심판 앞에 서는 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정으로 들을 귀를 얻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주의 백성이 됩시다.

 

 

 

[예레미야 211-14]

1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니라

2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모든 기적으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 하니

3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는 시드기야에게 이같이 말하라

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 밖에서 바벨론의 왕과 또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과 싸우는 데 쓰는 너희 손의 무기를 내가 뒤로 돌릴 것이요 그것들을 이 성 가운데 모아들이리라

5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진노와 분노와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6 내가 또 사람이나 짐승이나 이 성에 있는 것을 다 치리니 그들이 큰 전염병에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후에 내가 유다의 왕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과 및 이 성읍에서 전염병과 칼과 기근에서 남은 자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들의 원수의 손과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칼날로 그들을 치되 측은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 너는 이 백성에게 전하라 하셨느니라

9 이 성읍에 사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니와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에게 나가서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나 그의 목숨은 전리품 같이 되리라

10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얼굴을 이 성읍으로 향함은 복을 내리기 위함이 아니요 화를 내리기 위함이라 이 성읍이 바벨론 왕의 손에 넘김이 될 것이요 그는 그것을 불사르리라

11 유다 왕의 집에 대한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1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다윗의 집이여 너는 아침마다 정의롭게 판결하여 탈취 당한 자를 압박자의 손에서 건지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악행 때문에 내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서 사르리니 능히 끌 자가 없으리라

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골짜기와 평원 바위의 주민아 보라 너희가 말하기를 누가 내려와서 우리를 치리요 누가 우리의 거처에 들어오리요 하거니와 나는 네 대적이라

14 내가 너희 행위대로 너희를 벌할 것이요 내가 또 수풀에 불을 놓아 그 모든 주위를 사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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