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2월 26일 시편 9편 1-20 본문
[시편 9편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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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이시로다
10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1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
12 피 흘림을 심문하시는 이가 그들을 기억하심이여 가난한 자의 부르짖음을 잊지 아니하시도다
...
시편 9편은 감사와 간구가 함께 담겨있는 시입니다. 감사는 지나간 일에 대한 기억이고, 간구는 앞으로 있을 것에 대한 소망이 되겠으나, 사실은 감사나 간구나 모두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믿는 사람입니다. 믿음이 없이 하는 기도는 기도라기보다는 넋두리라고 해야 합니다. 이루어지면 운이 좋은 것이고, 뜻대로 안되면 운이 나빴을 뿐입니다. 그런 넋두리는 그저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다가 끝나버리는 소모전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사건입니다. 진정 믿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체험한 사람이고, 그분이 우리의 상상력으로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을 만큼 크신 분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기도는 그분의 선하심, 의로우심, 자비로우심, 축복하심 등등을 인정하는 기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참된 핵심은 소원 아룀을 넘어서 하나님의 크심과 미쁘심에 대한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 됩니다.
시편 9편을 기록한 시인은 하나님을 환난당한자의 요새와 방패, 억울하게 피흘리는 자와 가난한자를 기억하시는 선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으로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이 시인의 깨달음이자 신앙고백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깨달은 사람은 마음이 든든할 뿐 아니라 가벼워집니다. 인생과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크심에 대한 깨달음은 ‘인생은 아무리 훌륭해봐야 결국 인생일 뿐’(9:20)이라는 깨달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인생의 깊이 가운데에서 깨닫는 것, 그것이 신앙생활의 중요한 목적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신실하신 분이심을 알게 될 때, 진정한 기도가 시작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지만, 믿지 못하기 때문에 기도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억지로 남들 앞에서 자랑할 만한 믿음을 가지려고 애쓰지 말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털끝만큼이라도 깨닫기 위해 자신을 연단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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