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2월 1일 역대하 28장 16-27절 본문
[역대하 28장 16-27절]
16 그 때에 아하스 왕이 앗수르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도와 주기를 구하였으니
17 이는 에돔 사람들이 다시 와서 유다를 치고 그의 백성을 사로잡았음이며
18 블레셋 사람들도 유다의 평지와 남방 성읍들을 침노하여 벧세메스와 아얄론과 그데롯과 소고 및 그 주변 마을들과 딤나 및 그 주변 마을들과 김소 및 그 주변 마을들을 점령하고 거기에 살았으니
19 이는 이스라엘 왕 아하스가 유다에서 망령되이 행하여 여호와께 크게 범죄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유다를 낮추심이라
20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이 그에게 이르렀으나 돕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를 공격하였더라
21 아하스가 여호와의 전과 왕궁과 방백들의 집에서 재물을 가져다가 앗수르 왕에게 주었으나 그에게 유익이 없었더라
22 이 아하스 왕이 곤고할 때에 더욱 여호와께 범죄하여
23 자기를 친 다메섹 신들에게 제사하여 이르되 아람 왕들의 신들이 그들을 도왔으니 나도 그 신에게 제사하여 나를 돕게 하리라 하였으나 그 신이 아하스와 온 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였더라
24 아하스가 하나님의 전의 기구들을 모아 하나님의 전의 기구들을 부수고 또 여호와의 전 문들을 닫고 예루살렘 구석마다 제단을 쌓고
25 유다 각 성읍에 산당을 세워 다른 신에게 분향하여 그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진노하게 하였더라
26 아하스의 남은 시종 사적과 모든 행위는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27 아하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우매 이스라엘 왕들의 묘실에 들이지 아니하고 예루살렘 성에 장사하였더라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디글랏빌레셀은 앗시리아를 대 제국으로 성장시킨 왕입니다. 아람과 이스라엘은 이 디글랏빌레셀의 확장에 맞서서 연합군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유다는 이 연합군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아하스가 신중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아하스는 앗시리아에게 대항하는 쪽보다 굴복하고 조공을 바치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아하스가 이런 입장을 취하자 아람왕 르신과 이스라엘왕 베가는 아하스를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앗시리아는 북쪽에 있고 유다는 남쪽에 있는데, 북쪽에 있는 앗시리아와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유다가 남쪽에서 공격을 해오면 곤란해질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역대하 28장에 기록된 아람-이스라엘 연합군의 공격은 역사적으로는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전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전쟁을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전쟁으로 기록합니다. 왜냐하면 아하스가 단지 정치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 자체를 포기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하스는 성전의 문을 아예 닫아버리고(24절), 예루살렘을 우상숭배의 터전으로 만들었습니다. 바알, 몰록을 비롯한 여러 우상들과 더불어 다메섹에서 가져온 신들을 위한 제단도 쌓았을 것입니다.
이 때, 아하스가 저지른 우상숭배의 절정은, 여호와 하나님을 가장 큰 신으로 섬기던 전통을 완전히 포기하고 앗시리아의 신을 제1신으로 섬기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역사학자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절대충성에도 불구하고 아하스는 목숨을 건진 것 외에는 한 것이 없게 되고 맙니다(21절). 결국 아하스는 아무런 이득도 없이 치욕스럽게 머리만 조아린 왕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인생 가운데에는 때때로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지혜가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연’과 ‘비굴’은 천지차이입니다. 아하스의 죄는 적극적으로 앗시리아를 섬기고 하나님을 배신한 비굴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하나님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치욕스러운 삶과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세상은 못 파는 것이 없는 세상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신앙까지 팔아버리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삶은 잠간이고, 하나님 앞에 서는 삶은 영원한데 이 잠간의 삶 때문에 영원을 팔아버려서는 안되겠습니다. 앗시리아에 대한 아하스의 과도한 충성과 우상숭배가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던 것을 잊지맙시다. 신앙인을 진정으로 살게 하는 힘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자녀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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