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자
1월 12일 욥기 4장 1-11절 본문
[욥기 4장 1-11절]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 누가 네게 말하면 네가 싫증을 내겠느냐, 누가 참고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3 보라 전에 네가 여러 사람을 훈계하였고 손이 늘어진 자를 강하게 하였고
4 넘어지는 자를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약한 자를 강하게 하였거늘
5 이제 이 일이 네게 이르매 네가 힘들어 하고 이 일이 네게 닥치매 네가 놀라는구나
6 네 경외함이 네 자랑이 아니냐 네 소망이 네 온전한 길이 아니냐
7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9 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10 사자의 우는 소리와 젊은 사자의 소리가 그치고 어린 사자의 이가 부러지며
11 사자는 사냥한 것이 없어 죽어 가고 암사자의 새끼는 흩어지느니라
사람이 상처를 받으면 ‘아야!’ 하고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얼굴이라도 찡그리게 돼있습니다. 그럴 때, 다 네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거니까, 아프다고 티 내지 말고 조용히 반성이나 하라고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되나요?
엘리바스의 말은 너무나 바르고 옳은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바른 말이 욥의 심장에 비수를 꼽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말은 옳았는데 왜 결과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나오나요?
우리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분이 의로우시다는 것을 믿는 일과, 이해한 만큼 행위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 내가 이해한 것이 온전하지 못하며, 내가 실천한 의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시인하는 겸손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욥에게도 욥의 친구인 엘리바스에게도 없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 칭찬받는 의인이었지만,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오류를 벗어나지 못했고, 욥의 그런 잘못을 지적하고자 하는 엘리바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엘리바스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채찍질을 합니다. 그래서 옳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마땅합니다. 말은 바른 말이었습니다. 남에게는 인내를 가르치던 사람이 자신이 당한 고난 앞에서 저주와 불평의 말을 쏟아내는 것이 옳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엘리바스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욥도 어려움을 당한 어떤 사람에게 지금 엘리바스가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했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먼저 위로를 해 주었어야 하는 상황에서, 정죄를 먼저 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구라도 회개보다는 반발심을 품게 될 것이고, 그 반발심 때문에 신앙의 길에서 멀어질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거지, 옳은 말을 한 것이 잘못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엘리바스와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입 밖에 내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낮아지고 겸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어느 누구도 육체 안에서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 앞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돌이켜 묵상해 봅시다. 욥과 엘리바스의 실수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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