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사무엘상 23장 1-14절
성경은 우리에게
자신이 뭐하는 사람인지,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남들에게 유익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자주 보여줍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이것저것 모든 일을 다 잘하려고 하거나, 기분에 따라 오락가락 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혹시 성공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거나 이용만 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다윗은 사무엘이 자신에게 기름을 부은 이후로 줄곧 자신이 서야 할 위치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본문에서처럼 블레셋에게 침략을 당한 그일라를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군대를 움직이는 모습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됩니다.
(심지어 그일라 사람들은 자기들을 구해준 다윗을 사울에게 팔아넘길 가능성이 농후한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왕의 임무는 백성들을 지키는 일입니다.
나중에 진짜 왕이 되면 그 때 가서 잘 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윗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위기에 처한 그일라 백성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갑니다.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자’(요 10:15)가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윗의 이러한 모습은 정말로 배울만한 부분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여기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실 하나는,
다윗이 장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약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종으로 남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것은 다윗이 작인 일에나 큰일에나 하나님의 뜻 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신중하고 결정을 내린 후에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하는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이렇게 훌륭한 모습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 되는 것이 그의 신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 최선을 다 해 묻고, 결과에 대해 원망하지 않는 모습. 이것이 다윗의 신앙이었습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최대한 신중하고, 결정을 내린 후에는 과감하게 행동한다.”
이러한 원리는 계획 혹은 작전의 성공을 위한 원리는 되지 못합니다.
이러한 행동 원칙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원리입니다.
안으로는 마음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밖으로는 행동의 원칙을 세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원리인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손해가 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와 같은 원리에 충실한 사람은 한 나라를 세워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다윗은 이 원리를 실천하는 과정을 믿음의 힘으로 해 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끝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가 되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됩시다.
[사무엘상 23장 1-14절]
1 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 마당을 탈취하더이다 하니
2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3 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
4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5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
6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그일라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에 손에 에봇을 가지고 내려왔더라
7 다윗이 그일라에 온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이르되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
8 사울이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모으고 그일라로 내려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 하더니
9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하려 하는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10 다윗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사울이 나 때문에 이 성읍을 멸하려고 그일라로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
11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주의 종에게 일러 주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신지라
12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13 다윗과 그의 사람 육백 명 가량이 일어나 그일라를 떠나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더니 다윗이 그일라에서 피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매 사울이 가기를 그치니라
14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