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사무엘상 15장 17-23절
성경에서 시험이라는 말은 테스트라는 뜻 외에
유혹이라는 뜻으로도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신약성경에 나오는 시험이라는 말은 유혹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더 많은데,
주기도문에 나오는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구절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시험(유혹)이라는 말이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까닭은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누가복음 16장 13절)
구약시대에는 바알이나 아세라, 몰렉 등과 같은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을 주로 우상숭배로 규정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더 큰 우상을 예리하게 지적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권력, 재물과 같은 물질적인 것들의 유혹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들 상식처럼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고대 세계를 기준으로 예수님의 지적을 재음미해본다면,
가히 팩트폭력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사울은 다른 신을 섬기는 우상숭배가 아닌
재물과 권력에 취하여 하나님을 외면하는 우상숭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하나님께 버림받게 됩니다.
이것이 사울이 빠진 유혹이었고, 사울이 저지른 죄의 본질이었습니다.
사울은 첫 왕으로서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유능했습니다.
하지만 권력과 재물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무너져내렸습니다.
우리는 축복이 저주로 변하지 않도록 자기 마음을 잘 지키며 살아갑시다.
돈의 노예가 되는 순간
권력이나 명예의 노예가 되는 순간
정말로 얻고 싶었던 만족과 행복은 멀리 떠나가버리고
끝없는 스트레스와 내적 갈등, 인간관계 파탄에 빠지게 됩니다.
정말로 경계해야 할 우상은 밖에 세워진 우상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자리잡은 우상입니다.
[사무엘상 15장 17-23절]
17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18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19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으나
21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