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시편 13편 1-6절
[시편 13편 1-6절]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고난 자체도 어려운데, 내가 당한 고난으로 인해 나를 조롱하는 사람이 있다면 열배 백배는 더 힘겨울 것입니다. 수치심 때문에 괴로울 것이고, 분함 때문에 더 괴로워질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음의 중심이 무너져버리면 잘 하던 일도 못하게 되고, 사람 만나는 일마저 무서워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이 절체절명의 갈림길에서 완전히 무너져버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얻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리라는 소망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망의 잠’에 빠지지 않도록, 3절)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5절)한다는 것은 내 감정이나 계획, 생각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일이 바라는 대로,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 않더라도 유연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결과를 받아들이는 신앙적 태도를 의미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결국 그분을 찬양하기에 이르게 됩니다.(6절) 하나님은 신실하신(미쁘신)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살아계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 우리에게 인생의 어려움을 이기도록 용기와 소망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무조건 감사를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위선에 빠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시편 13편을 기록한 시인처럼 나의 믿음의 적음을 인정하며, 하나님께 보채기라도 하는 것이 더 솔직하고 진실한 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며 기도합시다.
“어려운 일 당할 때 나의 믿음 적으나, 의지하는 내 주를 더욱 의지 합니다. 세월 지나갈수록 의지할 것 뿐일세. 무슨 일을 당해도 예수 의지합니다”(찬송가 543장 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