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시편 4편 1-8절
[시편 4편 1-8절]
1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2 인생들아 어느 때까지 나의 영광을 바꾸어 욕되게 하며 헛된 일을 좋아하고 거짓을 구하려는가 (셀라)
3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4 너희는 떨며 범죄하지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 (셀라)
5 의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의지할지어다
6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신앙생활에서 말로 정확하게 다 표현하기 어려운 체험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지시는 체험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은 객관적인 세계의 질서를 책임지시고, 인간의 마음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일들과는 무관하신 분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는 사건들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들은 말로 설명하기도 쉽게, 그러저러하게 은혜를 베푸셨노라고 간증하기도 쉽지만, 그런 은혜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까지 어루만지신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만지심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느껴본 사람이 아니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인들은 그것을 자신들의 말로 표현하고, 예술적인 언어로 말 이상의 사건들을 승화시켜내곤 합니다.
그리고 신앙체험에 대한 예술적 표현들은, 그 표현을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가지기도 합니다.
‘곤란 중에 하나님께서 나를 너그럽게 하셨다’는 말씀은 어려울 때 내 마음을 크게(רָחַב =enlarge)하셔서 그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셨다는 뜻이 되는데, 그 말씀은 곧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지신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사실, 더 많은 건강한 신앙인들이 병 고침이나, 기적 체험 그 자체보다 그런 저런 사건들을 통해서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신앙 안에서 느끼는 자유와 평화를 얻게 하시는 힘은, 육체와 물질적인 사업들에 대한 축복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을 어루만지시는 축복으로부터 느끼게 된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하고 고백하는 이 시인의 기도는, 많은 사람들이 참된 평안을 얻기를 바라지만, 그 평화를 구체적으로 이루시는 힘은 사람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의 역사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우리도 신앙이 점점 더 깊어지기를 간구하며, 잠간의 만족감만 주는 육체적, 물리적 위로가 아닌, 참으로 평화를 누리게 하시는 영적 위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