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말씀나눔

12월 22일 느헤미야 5장 14-19절

Easywalking 2017. 12. 22. 07:00

[느헤미야 514-19]

14 또한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부터 제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들이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15 나보다 먼저 있었던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그들에게서 빼앗았고 또한 그들의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

16 도리어 이 성벽 공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내 모든 종자들도 모여서 일을 하였으며

17 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백오십 명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18 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

19 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느헤미야는 백성이 곧 예루살렘이다하는 확고한 통치철학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보다 2천년도 더 늦게 태어난 루이14세가 기껏 한다는 말이 짐이 곧 국가다였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느헤미야가 얼마나 훌륭한 통치철학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전을 짓고, 불필요한 전쟁을 벌이느라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주기도 했었습니다.)

 

총독이 받는 임금은 어마어마했습니다. 15절에 보면 모든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양식, 포도주와 더불어 은40세겔씩을 거두어들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1세겔은 11.4그램(3)입니다. 요즘 시세로치면 얼마 안되지만, 옛 이스라엘의 기준으로 보자면 은1세겔은 품꾼의 4일치 임금이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따라서 날일 하시는 남자분들의 품삯을 10만원으로 치면 40세겔은 16백만원이나 됩니다. 예루살렘에서 세금을 내는 인구가 만명이었으면, 총독이 받는 임금은 일년에 천억이 넘습니다.

 

물론, 이렇게 시세를 단순비교하는 것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니 한 눈으로 보기에도 굉장히 많은 세금이 거두어지고 있었다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런 어마어마한 연봉을 포기했을 뿐 아니라, 자기가 먹여살려야 하는 관료(민장 150)들과 이방인 손님들을 위한 비용까지도 자비로 해결했습니다. 매일 소1마리, 6마리, 추가로 닭까지 잡아서 먹여야 할 정도로 많은 식솔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느헤미야는 그 짐을 백성들이 지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성벽을 아무리 튼튼하게 쌓아두고, 총독이 아무리 많은 업적을 쌓더라도,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면 다 소용없다는 분명한 통치철학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느헤미야의 이와 같은 통치철학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통치철학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에게 요구되는 통치철학이 담겨있는데, 그것은 바로 백성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물만 번드르르하고 속으로 매일 다툼뿐인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교회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세례교육 받으실 때 분명하게 배우게 되시는 것처럼, 교회는 예배당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이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사랑하기에 힘쓰는 교회를 이루도록 힘써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