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역대하 36장 11-21절
[역대하 36장 11-21절]
11 시드기야가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일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12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일러도 그 앞에서 겸손하지 아니하였으며
13 또한 느부갓네살 왕이 그를 그의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게 하였으나 그가 왕을 배반하고 목을 곧게 하며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였고
14 모든 제사장들의 우두머리들과 백성도 크게 범죄하여 이방 모든 가증한 일을 따라서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거룩하게 두신 그의 전을 더럽게 하였으며
15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의 사신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16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사신들을 비웃고 그의 말씀을 멸시하며 그의 선지자를 욕하여 여호와의 진노를 그의 백성에게 미치게 하여 회복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
17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매 그가 와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청년들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병약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18 또 하나님의 전의 대소 그릇들과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과 방백들의 보물을 다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9 또 하나님의 전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며 그들의 모든 궁실을 불사르며 그들의 모든 귀한 그릇들을 부수고
20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21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
이스라엘의 최후는 여느 나라들의 최후와 별반 다를 바 없었습니다. 비참했고, 치욕스러웠으며, 상처투성이였습니다. 바벨론은 앗시리아와 마찬가지로 식민통치 방식을 취했습니다. 지도층을 모두 포로로 잡아가버리고 바벨론 사람들을 지배자로 보내는 방식의 식민통치였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는 본문 21절에 기록된 것 같은 황폐함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남의 나라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었으니 정치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신앙적으로 진공상태에 처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이 무너져버렸고, 하나님의 법을 알고 예배를 제대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잡혀가버렸기 때문에 예루살렘은 신앙적으로 황무지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선지자들만 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유다왕국의 지배자들과 백성들은 자기들의 목전에 닥쳐있는 위기를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그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과 그 거하시는 곳을 아끼사 부지런히 그의 사신들을 그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15절)” 그들은 오히려 비웃기만 했습니다.
자기가 자기 잘못을 쉽게 깨우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도 이 일을 완벽하게 해 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스스로 볼 수 있는 자기 모습보다, 자신이 보지 못하는 자기 모습 속에 더 큰 잘못과 죄가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면 들을 귀를 가져야 합니다. 말씀에 청종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통해서 자기에게 전해주시는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을 원하시며, 잘못에서 돌이켜 회개하기를 원하십니다.
완고해지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모습을 돌아볼 줄 모르는 신앙인은 결국 옛이스라엘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